
정부가 로봇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로봇 산업 기술개발 지원에 총 523억 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발표한 '첨단로봇산업 비전과 전략'의 후속조치로 이 같은 내용의 신규 과제 지원 사업을 올해 3차례에 걸쳐 공모한다고 19일 밝혔다.
정부는 작년 12월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 발표를 통해 2030년까지 민관이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2021년 5조6000억 원 수준이던 국내 로봇 시장을 20조 원 이상으로 4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산업부는 이 전략의 후속 조치로 이날 1차 공고를 내고 오는 3월까지 제조 로봇, 서비스 로봇, 로봇 부품 등 분야에서 17개 과제(총 166억 원 규모)를 범부처 통합연구지원시스템을 통해 접수한다고 밝혔다.
제조 로봇 분야에서는 먼저 인간과 협업해 복잡한 조립 작업을 빠르게 학습하고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로봇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또 자동차 부품, 기계, 방산 등 14개 제조업을 대상으로 현장에 쉽게 적용하고 확산할 수 있는 첨단로봇 기반의 지능형 공정모델 개발을 지원한다.
장애인 근로자와 협업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로봇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는 원격진료 로봇 개발, 영유아 돌봄을 위한 놀이 및 식사 보조가 가능한 로봇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기동성이 우수하고 양손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원천기술과 스마트 구동기, 첨단 로봇의 안전 지능을 설명하는 기술 등 로봇 부품,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개발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산업부는 다음 달까지 과제에 응모한 업체·기관을 대상으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의 평가를 거쳐 오는 4월 협약을 체결하고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2차 공고는 4월, 3차 공고는 7월 각각 시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지난달 발표한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2024∼2028년)'에 따라 감속기, 제어기, 센서, 그리퍼, 제어기, 자율조작, 자율이동,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등 8대 첨단로봇 핵심기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올해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