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분기 성장세 꺾인 애플, 원인은 '아이폰 판매 부진'

2023.02.03 14:26:45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아이폰 생산 차질이 주요 원인

 

애플이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판매 부진으로 거의 4년 만에 분기 매출이 감소하는 '역성장 쇼크'를 기록했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면서 월가 예상치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디지털 광고 사업에서 타격을 받으며 부진한 분기 실적을 공개했고, 전자상거래 1위 기업 아마존은 클라우드 매출 둔화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0달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이날 실적을 발표한 '빅테크 3총사'의 주가는 정규장에선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이 이끈 시장 랠리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모두 5% 안팎의 급락세로 전환했다. 

 

애플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172억 달러였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1211억 달러)를 밑도는 수치였다. AP 통신과 CNBC 방송에 따르면 아이폰 제조업체의 분기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이고, 매출 감소 폭은 2016년 9월 이후 가장 컸다. 

 

작년 4분기 순이익도 300억 달러(주당 1.88달러)로 1년 전보다 13% 줄었고, 월가 예상치(310억 달러. 주당 1.94달러)를 하회했다. 분기 순이익 확정치가 시장 전망을 밑돈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4분기 중국 공장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아이폰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회사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아이폰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8% 감소한 658억 달러였다. 

 

앱스토어와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과 아이패드를 제외한 다른 제품들도 매출 하향곡선을 그렸다. 맥 컴퓨터 판매는 29% 감소한 77억 달러에 그쳤고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 웨어러블·액세서리 부문 매출도 8% 줄었다. 

 

여기에다 지난해 달러 강세는 애플의 역성장을 더욱 부추겼다. 해외에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올리는 이 회사는 강달러에 따른 매출 마이너스 효과가 8%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12월 내내 회사를 괴롭혔던 아이폰 생산 차질 문제는 이제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정리해고 가능성에 대해 "절대 안 된다고 말할 수 없지만, 해고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가능한 한 다른 방식으로 회사 비용을 관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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