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파익스 김영호 대표 “더욱 진화된 이더넷 기반 모션제어기 개발…국내 자동화 시장 구심적 역할 하겠다”

2022.09.24 08:08:35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더욱 진화된 이더넷 기반 모션제어기 개발로 국내 자동화 시장 구심적 역할 하겠다.” 파익스 김영호 대표는 지난 18년간 이더넷 통신 제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범용 다축 모션 컨트롤러 제조에 힘써왔다며 앞으로 더욱 진화된 신제품 개발 및 공급으로 모션제어 시장의 장악력을 높이겠다고 말한다. 현재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RTEX 통신타입 MASTER와 I/O 모듈 제품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신제품인 EtherCAT I/O 모듈 NMF-EC 시리즈도 반응이 좋은 상황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김영호 대표를 만나 모션제어 시장의 최근 이슈와 영업 전략을 들어봤다.

 

 

Q. 파익스는 18년 업력의 기술력과 함께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어떤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나.

A. 자동화 시장에서 파익스가 꾸준히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남다른 콘셉트의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이라고 본다. 모션컨트롤러의 경우 단순히 제어용 모터만을 동작시키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자동화 장비의 성장 변화, 즉 더 정밀하고 빠르며 비전과의 연계 및 고도화되는 변화에 맞추다 보니 우리 기술도 성장해 왔다. 특히,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기존 국내외 제품들의 기능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더 나은 특수 기능들을 개발하여 추가함으로써 고객 니즈의 애플리케이션과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Q. 자동화 산업은 ICT 기술과 융합하며 빠르게 변화, 발전하고 있다. 모션컨트롤러도 예외는 아닐 텐데, 최근 기술 트렌드는 어떤가.

A. 4차 산업혁명은 모든 산업 분야에 디지털 전환으로 이어졌으며, 자동화 산업도 디지털화 되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는 메타버스,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 보안인증을 위한 NFT 기술 등을 바탕으로 플랫폼 IT 산업들이 급속도로 변화해 가고 있지만, 자동화 산업은 IT 산업보다는 변화 속도가 느리나 서비스로봇과 같은 신규 사업 영역에서 ICT 기술과의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자동화 장비의 경우, EtherCAT, RTEX와 같은 통신프로토콜 기반으로 제어됨으로써 기존의 하드웨어에서 처리되었던 것이 점점 더 소프트웨어화 되고 있으며, 장비의 자동화도 많이 이루어져서 제어용 모터의 축 수가 많아져 기존 펄스 제어방식보다는 통신방식의 제어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엔 통신 프로토콜을 이용한 제어장치가 개발되면서 EtherCAT 통신 타입의 장치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EtherCAT 규약이 광범위하고 복잡하여 사용자 입장에서 도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따라서 어떠한 통신 타입도 고객이 쉽게 이해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사항의 프로그램 개발이 앞으로 과제라고 생각한다.

 

Q. 스마트 팩토리 구현 기술로 전통적인 하드웨어보다 유연성, 확장성, 민첩성이 뛰어난 소프트웨어 기반 모션 제어 시스템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 파익스의 제품은 하드웨어의 단점을 충분히 해결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파익스의 제품은 Ethernet 통신 기반의 외장형 제품으로 PC에 대한 자유도가 높고 확장성이 우수하다. 또한, RTEX(Time Express)나 EtherCAT 제품군 개발로 고객에게 제안해줄 수 있는 시스템 폭이 넓어졌다.

 

스마트 팩토리에서 필요로 하는 모션 관련 상태값을 Ethernet을 통해 실시간으로 얻어갈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 기반의 편의성을 위한 EtherMotion, EtherMotionXR, EhterPara, EtherUpdate, EtherLogger 등과 같은 고객 편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하드웨어 기반의 단점인 민첩성을 보안하기 위해 장치 안에 FPGA를 장착하여 비전에서 필요한 Search 및 Trigger 출력 등의 특수 기능을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Q. 스마트 제조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고객들의 요구사항도 다양할 것 같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A. 스마트 제조는 고객맞춤(Customization), 연결성(Connectivity), 협업(Collaboration)과 같은 3C 속성을 갖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을 제조 과정의 생산 시스템에 적용하는 정보 활용은 물론, 자동화, 모니터링, 센싱, 모델링, 네트워킹 분야에 걸친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파익스는 협업에 필수 요소인 로봇 분야 모션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결성과 고객 니즈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제조 공정의 정보 교류를 위한 산업용 오픈 프로토콜 통신(TCP/IP)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 제조에 따른 디지털 전환을 위해 오픈 프로토콜 통신 알고리즘의 기능과 성능을 더욱 발전시키고 다양한 기기들과 연결이 가능하도록 기업들과도 소통의 노력을 다하겠다.

 

 

Q. 최근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특별히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

A. 제어용 모터를 사용하지 않고 입출력만으로 동작하는 자동화 장비 시장의 공격적인 진입을 위해 다양한 I/O 모듈을 개발하여 복잡한 모션제어보다 좀 더 적용이 단순하고 고객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급형 제품 ‘NMF 시리즈’를 폭넓게 라인업 했다.

 

특히, 올해 ETG를 통해 ‘Conformance Tested’를 인증받은 EtherCAT I/O 모듈 ‘NMF-EC 시리즈’의 확판에 집중하고 있으며, 기존 I/O 모듈인 NMF 시리즈에도 Counter 모듈을 개발 완료하여 한 층 더 넓은 애플리케이션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EtherCAT의 단점인 슬레이브와의 접속을 원활히 하기 위해 여러 회사 MASTER와의 접속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

 

Q. 지난해 비즈니스 성과는 어땠으며, 올해 기대는.

A. 지난해는 카메라 모듈, OLED, 기타 검사장비 업체들의 호황으로 매출 신장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반도체 수급 불균형, 원자재 가격 상승, 달러 강세 등의 악재로 인하여 장비업체 및 파익스와 같은 부품제조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 플랜트, 디스플레이 등의 장비업계가 모두 힘겨운 한해를 보내고 있으며, 유일하게 2차전지 관련 업계만 수주량이 많으나, 이 또한 PLC, 모터, 인버터, 센서 등과 같은 파트공급이 지연되어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Q. 앞으로 영업 계획은.

A. 2022년 4월 오토메이션 월드 전시회를 참가했고 11월에 있을 대구국제기계전에도 참가해 우리 제품의 우수성과 차별화된 기능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파익스 제어기와 콜라보 중인 베이치 일렉트릭의 PLC, 인버터, 서보, HMI와 함께 내년도 오토메이션 월드 전시회를 시작으로 6~7개 전시회를 참가할 예정이다.

 

Q.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은.

A. 국내 내수 시장만으로는 중장기적으로 큰 매출 신장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파익스 제어기의 중국 및 일본 수출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카달로그 및 영문 메뉴얼을 올해 상반기에 완료했다. 현재 중국과 일본은 비즈니스 루트가 생겨서 일부 물품이 수출되었고, 올 연말까지는 더 구체적인 시장조사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중국상해전시회 참가를 통해 더욱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도 전개할 계획이다.

 

Q. 파익스는 앞으로 어떤 기업이 되고 싶은지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A. 고객에게 제품만 팔면 끝나는 기업으로 남고 싶진 않다. 고객과 오랫동안 함께 하는 기업, 구성원들과 오랫동안 함께하는 기업, 그런 신뢰받는 회사를 만들어가고 싶다.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들을 위해 더욱 경쟁력 있고 성장 발전해가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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