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마일 운송 서비스 겨냥한 티맵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의 네비게이션 솔루션 '티맵'은 국내 사용자가 약 2000만 명에 육박하는 대중적인 서비스다.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티맵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가운데 총 65%에 달한다.
혁신적인 이동 서비스를 개발해온 티맵모빌리티는 이제 물류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미들마일(중간물류) 분야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초까지 미들마일 물류 분야에 약 100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지난해 5월에는 미들마일 물류 자회사 와이엘피를 790억 원에 100% 인수한 데 이어 12월에는 250억 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티맵모빌리티 서비스 활용도는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티맵모빌리티는 티맵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가입자 수가 5만2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티맵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은 화물차주를 위한 길 안내 서비스다. 화물차 높이와 중량 제한을 감안해 주행이 안전운행이 가능한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티맵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은 지난해 12월 7일 출시된 이후 5개월간 매달 1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 중 실제로 화물차 내비게이션 주행 이력이 있는 일별 경로 이용자 수는 매주 30%씩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티맵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마스오토와 '자율주행 플릿(법인 대상 대량판매) 서비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마스오토는 고가 장비 없이 카메라 기반 기계학습 모델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발전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했다.
티맵은 마스오토의 솔루션을 공항버스나 화물차 등에 설치해 도로환경 및 차량제어 관련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마스오토의 자율주행 기술개발과 티맵의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각각 활용할 방침이다.
KOREA MAT에 등장한 티맵모빌리티, 과연 어떤 솔루션이?
한편,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 국제물류산업대전 2022(KOREA MAT 2022)에 참가해 당사의 오픈 API 플랫폼 '티맵 API'와 스마트폰 기반 통합 배차관제 시스템 '씨카고(SEEcargo)'를 선보였다.
티맵 API는 웹과 모바일 환경에서 위치정보를 손쉽게 이용하도록 지도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다양한 기능을 추가·확장하도록 오픈 API를 제공한다. 티맵 API는 최신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지도, 국내 최대 POI 보유, 실시간 교통 정보, 최적 경로 제안, 편리한 개발환경 등을 지원한다.
티맵 API는 인터넷, 모바일, 관제, 통신, 유통, 물류, 차량제조, 판매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이용된다. 한 예로, 배달·배송 부문에서는 현재 위치 근처 음식점 검색, 라이더 배송 경로 기능 등을 제공하며, 물류·유통 부문에서는 티맵 실시간 예측 경로 정보를 활용해 최적화한 배송 경로를 제공한다.
운송·긴급출동 부문에서는 고객 위치와 목적지까지 실시간 최적 경로를 제공하며, 고객에게 가장 가까운 출동기사를 배정하고 기사 위치를 실시간 추적한다.
전시회에서 소개된 또 다른 솔루션인 씨카고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GPS 정보수집을 바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회원가입 즉시 사용하는 SaaS 기반 통합 배차관제 시스템이다.
씨카고는 운행현환 실시간 알림, TMS를 통한 배차계획 수립, 권역별 자동 배차, 반복경로 등록, 자동 스케줄링, 경로 즐겨찾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운송 배차 관리 효율화를 실현해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한다.
한 예로, 식자재 납품과 3PL 분야 물류유통 기업인 태성상사는 전국 단위의 식자재 유통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자동 배차 시스템 구축 및 도입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자사의 필요 요구사항에 맞지 않는 서비스 제공 환경과 과도한 개발 비용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티맵모빌리티는 TMS 엔진을 활용한 배송경로 최적화 시뮬레이션과 '이동한 길찾기' 기능으로 정확한 차량의 주행거리를 산정하도록 지원했다. 이에 태성상사는 배송경로 최적화를 수립하고 운송 프로세스를 단축했으며, 유류비 절감 및 배송지 확장으로 매출이 증대되는 효과를 얻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