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답터가 남성 뷰티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루답터는 최근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자신을 가꾸는 ‘그루밍족’과 ‘얼리어답터’의 합성어이다.
그루답터는 기존 그루밍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개념으로, 화장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뷰티 디바이스나 케어용품 등 외모 관리에 도움이 되는 모든 신제품들에 폭넓게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
그루답터의 뷰티 트렌드는 적극적이고 주체적이다. 기존에 통용되던 맨즈뷰티가 얼굴 개기름을 잡아주고 피부 잡티나 커진 모공관리법 등 티나지 않는 간단한 케어에만 신경 썼던 것과 달리, 그루답터는 ‘피부톤은 투명하게, 눈썹은 선명하게, 입술은 촉촉하게’ 관리하며 보다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케어한다는 것.
먼저 많은 남성들이 매일같이 하는 면도의 경우 피부에 자극을 주기 쉽다는 점을 고려해, 면도 후 손으로 세안하기 보다 남성용 클렌징 기기를 이용해주는 그루답터가 많다. 입가나 목 등 면도기가 닿은 부위의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동시에 묵은 피지를 깨끗하게 클렌징해줌으로써, 별도의 피지제거기가 필요 없고 마무리의 번들거림도 느껴지지 않아 보송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첫 인상을 좌우하는 눈썹 모양의 정리 또한 그루답터의 필수 관리 사항으로 꼽힌다. 최근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들에서 내 눈썹처럼 연출할 수 있는 남성용 아이브로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남성 눈썹에 최적화된 컬러와 자연스러운 발색으로 뭉쳐있고 고르지 못한 눈썹을 보다 섬세하고 내추럴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립밤의 인기 역시 뜨겁다. 립밤은 지성피부 관리법이 맨즈뷰티의 전부처럼 여겨지던 때에도 많은 남자들이 애용하던 화장품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성 전용이 아닌 남녀공용으로 출시되는 유니섹슈얼 제품이 더욱 활발히 출시되는 추세다.
이들의 스킨케어법은 어떨까. 그루답터는 개인차가 당연히 있겠지만, 기존에 남자들이 애용했던 올인원 화장품 대신, 지성피부를 위한 스킨과 로션 세트 또는 에센스와 피부미백크림 등 두 가지 제품을 함께 혹은 섞어 사용하는 편의성도 주요 덕목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BOSOD 2-STEP’의 경우, 과다 피지와 모공 관리를 돕는 남성용 토너인 ‘BOSOD 바이바이 미스터 세범’과 피부 수분 공급 및 컨디셔닝으로 촉촉하고 윤기 있는 피부로 가꿔주는 ‘BOSOD 워터풀 로션’의 2가지 제품이 세트로 구성돼 있다.
업체 관계자는 “세범 제품은 미백과 주름개선을 돕는 2중 기능성 화장품으로 피부착색에 따른 피부톤 개선이나 하얀 피부 만들기에도 도움을 준다. 토너뿐만 아니라 화장솜에 제품을 듬뿍 묻혀 모공과 피지가 고민인 양볼이나 T존 부위 등 얼굴개기름이 많은 부위에 3~5분 정도 올려놓고 떼어내면, 모공 수렴과 패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로션은 피지 조절과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면서도 풍부한 보습감과 피부 장벽을 강화에 따른 피부결 개선을 도와, 데일리 옴므 케어 제품으로도 추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