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아태지역 10대 디지털 혁신 기업 발표...네이버 9위

2017.11.09 10:12:02

김진희 기자 jjang@hellot.net

[첨단 헬로티]

 
IT 자문기관 가트너가 아태지역 10대 디지털 혁신 기업 발표다. 한국 ‘네이버’ 9위를 차지한 가운데,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기업 8개사가 포진했으며, 일본은 재팬 야후가 8위에 올랐다.

 

가트너에 따르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내 상위 디지털 혁신 기업은 글로벌 기업에 위협인 동시에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이들 아태지역 디지털 혁신 기업에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디지털 비즈니스를 구축ㆍ확장하고자 하는 CIO들이 이러한 아태지역의 상위 혁신 기업들을 최대한 조기에 발견ㆍ파악하고, 전략팀과의 논의를 통해 이들 디지털 공룡들과 협력할 것인지, 경쟁해야 할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트너는 오늘날 기업 80%가 2021년까지 혁신을 위한 경쟁에서 도태되거나, 자체적 혁신에 실패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의 약 10%를 잃을 것이라 예상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CK 루(CK Lu)는 “명확한 기회의 분류 내에서 이뤄지는 아태지역 디지털 혁신 기업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 없이는 글로벌 IT 투자의 우선순위가 완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전세계 시장 대비 아태지역 GDP 성장세는 1.6배 빠르다. 또한 모바일 지갑 등 신기술 채택 비중이 매우 높고, 17억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다. 중국과 미국 디지털 기업이 글로벌 시장 혁신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기업들은 뒤처지지 않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워야만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혁신 기업은 문자 그대로 디지털 혁신을 창출ㆍ선도하는 기업을 뜻한다. 가트너에서는 디지털 혁신 기업을 ‘문화ㆍ시장ㆍ산업ㆍ프로세스 내에서 디지털 역량ㆍ채널ㆍ자산을 통해 표현되거나 유발되는 행동 변화나 근본적 기대치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모든 주체’로 정의했다.

 

디지털 혁신 기업 3가지 대응 키워드 ‘활용, 경쟁, 협력’

 

가트너는 급부상 중인 아태지역 디지털 혁신 기업에 대한 세 가지 대응법을 제시했다.

첫째, 활용하라. 아태지역에 사업체를 둔 기업은 미국, EU 기업과의 파트너십 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아태지역 내 자사 수익이나 고객 비중이 큰 기업은 아시아 기업을 활용해 IT 인프라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서비스 활용 시 정부 규제 또는 현지화 등에 관련한 문제 소지가 있는 경우,  중국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전환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경쟁하라. 지금까지 아태지역의 디지털 혁신 기업들은 소비재, 교통 분야 등 대부분 B2C비즈니스 기업들이었다.  하지만 현재 디지털 기업은 산업ㆍ의료 분야 등 정부나 기업 대상의 B2B 채널로 진출 중이다. 이는 기업에게 디지털 플랫폼 구축과 디지털 생태계 선도 기회를 제공한다. 견실한 브랜드와 고객 관계, 파트너십을 구축한 기업은 기존 상대를 재평가함으로써 디지털 혁신 기업과 공동 경쟁하는 생태계를 확보할 수 있다.

 

셋째, 협력하라. 글로벌 기업은 가치 있는 내부 데이터, 글로벌 전문성과 입지 등 아태지역 디지털 강자와의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은 위 디지털 혁신 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자사 비즈니스를 디지털화할 특수 태스크 포스를 구축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아태지역 디지털 혁신 기업은 소규모 비즈니스 형태이지만, 매우 빠르게 사업을 진행한다. 따라서 CIO들은 문화, 비즈니스 모델 차이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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