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근창 HMC투자증권 이사가 3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스마트 센서 아웃룩 세미나 2017'에서 'IoT와 스마트센서 사업'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순커뮤니케이션 제공) 뉴스1 © News1
내년 가상현실(VR)기기가 경쟁적으로 출시되면서 스마트 센서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율주행차, 커넥티트 카, 사물인터넷 등도 스마트 센서에 대한 수요를 늘릴 요인으로 지적됐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이사는 3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스마트 센서 아웃룩 세미나 2017'에서 "내년부터 스마트 센서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애플도 내년부터 VR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관련 기기를 중심으로 센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노 이사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삼성전자는 내년에 보다 저렴하고 덜 무거운 VR기기를 경쟁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노 이사는 중국도 눈이 덜 피로하면서도 가격은 200달러대로 가성비가 우수한 VR기기를 대거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이후 VR이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교육, 게임, 광고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예정"이라며 "애플이 내년 가을에 출시될 아이폰8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택한 이유도 VR시장을 감안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OLED가 기존의 LCD보다 반응속도가 빨라 VR콘텐츠처럼 역동적인 영상을 구현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노 이사는 VR 외에도 커넥티드카, 헬스케어, 로봇, 드론 등도 스마트센서의 성장을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커넥티드카의 경우 앞으로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수요가 증가하면서 차량용 센서 시장이 연평균 7.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은 자동차 안전규제가 엄격해 지난 2014년 기준 자동차 내 ADAS 탑재율이 18% 수준으로 가장 높다.
노 이사는 "지난 2014년 35억 유로(한화 약 4조4300억원) 수준이었던 전 세계 차량용 센서 시장은 유럽 ADAS 탑재율이 7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2019년이 되면 46억 유로(한화 5조83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jm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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