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가 이용자의 실제 거주 지역을 기준으로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가 시행 보류 의사를 밝히며 제동이 걸린 상태다.
IT 매체 엔가젯(Engadget)에 따르면 엑스 제품 총괄 니키타 비어(Nikita Bier)는 광고 수익 배분 인센티브를 조정해 이용자의 '홈 리전(home region)'에서 발생한 참여도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어 제품 총괄은 이번 변경이 이용자의 국가와 인접 국가 및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공감되는 콘텐츠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의 직접적 배경은 미국 계정으로 위장한 해외 이용자 문제다. 엔가젯에 따르면 엑스가 지난해 이용자 위치를 공개하는 '위치 투명성' 기능을 도입했을 때 미국 정치에 대한 논평을 올리며 미국 기반 계정인 것처럼 활동하던 다수의 인기 계정이 실제로는 인도·케냐·나이지리아 등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미국 계정으로 가장해 수백만 건의 좋아요와 조회수·리포스트를 끌어냈다. 비어 제품 총괄은 이번 조정이 미국이나 일본 계정의 관심을 조작하는 행위에 대한 유인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은 엑스에서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다.
비어 제품 총괄은 미국 정치에 대한 의견 개진은 계속 환영한다면서도 그 콘텐츠에 대해서는 해외로 수익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새 수익 배분 정책은 3월 26일(현지 시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엔가젯은 3월 25일 오전(현지 시간) 머스크 CEO가 자신의 계정에 추가 검토가 이뤄질 때까지 시행을 보류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고 전했다. 정책 발표 직후 최고경영자가 제동을 걸면서 실제 시행 여부와 시기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