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에서 배전으로…LS일렉트릭,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승부수

2026.01.31 10:40:55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전력 효율 키워드로 한 DC 배전 전략, 북미시장 정면 공략

송전 호황 이후의 기회… 배전 시장을 겨냥한 선제적 포석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함께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의 무게중심이 ‘송전’에서 ‘배전’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LS일렉트릭이 직류(DC) 기반 전력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배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현지시간 기준 2월 3일부터 5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송배전 전시회 ‘디스트리뷰테크 2026(DISTRIBUTECH 2026)’에 참가한다. 이 전시회는 ABB, 지멘스, GE버노바 등 글로벌 전력·에너지 기업 700여 곳이 참여하는 행사로, 북미 전력 시장의 기술 흐름과 투자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무대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서 LS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직류 전력기기와 UL 인증 배전 솔루션, 초고압 변압기 등 북미 시장 맞춤형 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고전력·고효율이 요구되는 AI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직류 전력기기와 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전면에 배치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전략을 강조한다.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와 대형 제조시설 등 전력 다소비 현장에서는 전력 변환 단계를 최소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직류 배전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러한 시장 변화를 반영해 직류 배전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전력기기 포트폴리오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더불어 국내 제조 공장에 직류 배전 시스템을 실제 적용한 천안 사업장 ‘DC 팩토리’ 사례를 소개하며 기술 신뢰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북미 시장 진출의 핵심 요건으로 꼽히는 UL 인증 제품도 주요 전시 품목이다. LS일렉트릭은 2014년부터 UL 인증 확보에 나서 현재까지 약 300건에 달하는 인증을 취득하며 국내 중전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UL 인증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북미 배전 시장에서 제품 신뢰성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부터 중·저압 배전변압기까지 아우르는 변압기 풀 라인업 역시 이번 전시의 주요 포인트다. LS일렉트릭은 이를 통해 송·배전 전 영역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력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북미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뚜렷해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액이 1조 원을 넘어섰으며, 북미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구축과 마이크로그리드 연계 배전 시스템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후 송전 인프라 교체로 시작된 북미 전력 시장의 호황이 향후 배전 분야로 본격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전 시장 규모는 초고압 변압기 시장의 약 6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직류 기반 고효율 배전 기술과 납기 경쟁력을 앞세워 북미 배전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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