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위스콘신주 마운트프레전트에 위치한 옛 폭스콘 공장 부지 일대에 데이터센터 15곳을 추가로 건설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아 대규모 인공지능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월 26일(현지 시간) 마운트프레전트 마을 이사회가 기존 시설 인근에 들어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데이터센터 15곳 부지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추가 데이터센터는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기존 데이터센터 캠퍼스와 인접해 들어서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OpenAI)와 다른 고객사들로부터 확보해 둔 인공지능 관련 매출을 실제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추가 용량을 제공하게 된다.
CNBC는 아마존(Amazon), 오라클(Oracle)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엔비디아(Nvidia) 칩을 대거 탑재한 데이터센터를 앞다투어 건설하며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학습과 운영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전력회사가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부지 확보가 쉽지 않고, 후보지 인근 주민들의 반대 운동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마운트프레전트의 주택 소유주와 지역 공무원들은 대체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확장을 환영해 왔다. 2017년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폭스콘(Foxconn)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당시 미국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내세웠던 계획의 일환으로, 이 지역에 100억달러를 투입해 1만3천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마을은 토지를 대규모로 매입해 부지를 조성했고, 주정부 세금도 인프라 개선에 투입됐다. 그러나 CNBC에 따르면 폭스콘은 계획을 그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2023년 기준 위스콘신주 전역 고용 인원은 1천명 수준에 그친 반면 마을이 진 빚은 2억5천만달러를 넘는 상황이 됐다.
인접 마을인 컬레도니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토지 용도 변경을 요청하자 상당수 주민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9월 컬레도니아 부지 추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승인된 마운트프레전트 내 새 작업 구역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부지에서 북서쪽으로 떨어진 두 개 필지로 나뉜다. 이 중 더 큰 필지에 대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23년과 2024년에 마을과 민간 소유주로부터 토지를 매입했으며, 두 필지 계획에는 총 약 900만제곱피트(약 9백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건축 연면적과 변전소 3곳 건설이 포함돼 있다고 마을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해 전했다.
서류에 따르면 두 프로젝트를 합친 과세 대상 개발 가치만 13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운트프레전트 마을 이사회는 월요일 회의에서 이 두 건의 부지 계획을 모두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공개 의견 수렴 시간에는 6명이 마이크로소프트 계획에 지지를 표했고, 3명은 우려를 제기했다. 반대 의견을 낸 주민 가운데 한 명은 데이터센터 관련 일자리가 상시 일자리가 아니며 임시성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디그루트(David DeGroot) 마운트프레전트 마을 이사회 의장은 이런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디그루트 의장은 “여기에 와 있는 모든 노조 관계자들에게 하는 말”이라며 “누군가 이 일자리가 임시직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내가 여러분이라면 그 말에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이해하고 있기로는 여러분이 앞으로 10년 동안 그 현장에서 일하며 자신의 일을 하고 기술을 발휘하게 될 것이고, 10년이라는 기간에서 어떤 ‘임시성’도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사회 승인 이틀 뒤인 수요일에는 마을 계획위원회가 일부 직원 제안을 반영한 수정 부지 계획을 승인했다. 마운트프레전트 커뮤니티 개발 국장인 새뮤얼 슐츠(Samuel Schultz)는 위원회에, 새로 들어설 데이터센터 15곳이 인근 도시 레이신(Racine)에서 매년 공급받을 예정인 840만갤런의 물 사용량을 추가로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승인으로 최종 토목 설계 도면을 제출하고 건축 허가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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