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지금 이 반도체 종목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2026.01.21 18:18:56

헬로티 eltred@hellot.net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연산 능력뿐 아니라 메모리 용량이 새로운 병목으로 부각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메모리와 관련 장비 기업을 유망 투자처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최근 보고서에서 그동안 AI 야심을 뒷받침하기 위해 컴퓨트(연산) 역량을 확대해온 기술 기업들이 이제 메모리 용량 제약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CNBC에 따르면 AI 활용이 모델 학습 단계에서 실제 도구 사용 단계로 옮겨가면서, 특히 독립적으로 작업을 실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확산이 메모리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메모리가 AI 추론(AI inference)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긴 주문 가시성과 함께 공급 능력이 제한된(capacity-constrained)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2026년의 경우 위험 요인이 수요 부족이 아니라 실행과 전환(execution and transition)에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은행 측은 2027년까지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으려는 과정에서 가격이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밸류에이션 배수가 이미 확대됐지만, 이후 훨씬 높은 이익 상향 여지가 남아 있어 종목 추천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병목 구간이 승자"라며 메모리와 반도체 장비(semicap) 종목, 특히 극자외선(EUV) 관련 기업 매수를 제안했다. EUV는 AI 인프라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공정 기술을 의미하는 약어로, 반도체 미세 공정에 필수적인 영역이다.

 

우선 동적 랜덤 액세스 메모리(DRAM) 부문에서는 삼성전자(Samsung), 마이크론(Micron), SK하이닉스(SK Hynix)가 최선호주로 꼽혔다. CNBC는 DRAM이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특정 메모리 부품으로, 2025년에 큰 폭의 가격 급등을 경험했으며 올해 다시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한국의 삼성전자가 AI에 의해 개선된 범용 메모리(commodity) 사이클과 고용량 메모리 칩 시장 점유율 확대의 수혜를 보며 주가 상승 여력이 18%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12.2%의 상승 여력을 제시했으며, 미국 기업 마이크론은 5%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레거시 메모리 부문에서는 대만의 윈본드(Winbond)가 톱픽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특히 DDR4/DDR3, NOR, SLC/MLC 낸드(NAND) 칩에서 공급과 수요 간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전망을 인용해 2026년 1분기 DDR4 가격이 전 분기 대비 93~98%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윈본드 외에도 난야 테크놀로지(Nanya Tech), 마크로닉스(Macronix), 롱시스(Longsys), AP 메모리(AP Memory), 긱어디바이스(GigaDevice), PSMC 등이 현재 환경에서 모두 수혜를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미국 기업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이 유망 종목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AI 워크로드가 더 저렴한 메모리 저장 장치로 이동하면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엔터프라이즈 낸드 메모리에서 웨스턴디지털의 가격 결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상승하는 AI의 물결이 HDD와 eSSD 모두에 도움을 준다"고 평가하며, 웨스턴디지털의 주가 상승 여력을 6%로 제시했다.

 

첨단 패키징(advanced packaging) 분야에서는 일본 디스코(Disco)가 최선호주로 꼽혔다. CNBC에 따르면 디스코는 칩 제작 과정에서 연삭·연마 장비 등 공정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용량 부품을 포함한 첨단 패키징 공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애널리스트들은 디스코가 HBM 제품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수혜를 볼 것이라며 24.4%의 주가 상승 여력을 부여했다. HBM은 AI용 반도체에서 고용량·고대역폭을 제공하는 메모리로, 최근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장비(semicap) 부문에서는 미국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가 대표 종목으로 언급됐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며 "가장 가시성이 높은 성장 동인"에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특히 DRAM 생산능력 증설 과정에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주 ASM인터내셔널(ASM International)도 전체 메모리 사이클의 긍정적 흐름에서 이익을 볼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됐다.

 

EUV 장비 분야에서는 네덜란드의 ASML이 주목받았다. CNBC는 극자외선(EUV) 노광 기술이 AI 인프라에서 틈새지만 핵심적인 부문으로, 실리콘 웨이퍼 위에 미세 회로를 새기는 강력한 레이저 프린터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ASML은 현재까지 EUV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왔으며, 모건스탠리는 향후 EUV 공정에서 레이어(layer) 수 증가에 따라 이 회사가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ASML의 주가 상승 여력을 21.8%로 제시하며, AI 메모리 병목 현상이 심화될수록 관련 장비 수요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헬로티 |

Copyright ⓒ 첨단 & Hellot.net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