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계가 희토류 사용량을 줄인 전기자동차용 모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희토류를 외교·안보적 목적 달성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11일 NHK에 따르면 대형 자동차부품 기업인 아스테모는 네오디뮴을 사용하지 않는 모터 기술을 개발했다.
네오디뮴은 중국이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현재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자석 중에 가장 강력한 자력을 가진 영구자석(네오디뮴 자석)을 만드는 핵심 재료다. 고성능 전기차 모터에는 회전력을 높이기 위해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아스테모는 철을 주성분으로 하는 자석을 모터에 적용해 충분한 회전력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아스테모는 2030년에 이 방식을 적용한 전기차용 모터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 개발책임자는 "희토류 조달 리스크는 지금 시작된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도 특정 국가에 생산이 집중되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 입장에서는 언제든 부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스테모 이외에 다른 벤처기업들도 희토류 사용량을 줄인 전기차용 모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화상으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