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즈업] SAP코리아, 창립 30주년 맞아 “AI는 기술이 아닌 비즈니스의 중심”

2025.11.12 16:03:35

구서경 기자 etech@hellot.net

 

·SAP코리아, 창립 30주년 맞아 비즈니스 AI 전략 발표
·쥴·BDC·시그나비오·아리바 등 통합 솔루션으로 AI 전환 지원
·CJ제일제당·SAP 사례 중심으로 클라우드 ERP 혁신 강조

 

SAP코리아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AI와 클라우드 중심의 ‘비즈니스 스위트(Business Suite)’ 전략을 발표했다. 1995년 국내 진출 이후 30년간 한국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온 SAP는 이번 행사를 통해 ‘AI·클라우드·데이터 통합’을 핵심 축으로 하는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비전을 제시했다.

 

신은영 SAP코리아 대표는 “SAP코리아는 1995년 설립 이후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디지털 전환과 비즈니스 혁신의 동반자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AI 및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국내 기업이 더 빠르고 스마트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SAP는 최근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는 생성형 AI 비서 ‘쥴(Joule)’과 기업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Business Data Cloud, BDC)’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AI 기반 업무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이먼 데이비스 SAP 아시아태평양 총괄회장은 한국 시장을 “SAP 글로벌 성장의 핵심 축이자 아태 지역에서 가장 전략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AP는 30년간 삼성, LG, 현대, CJ 등 주요 기업과 함께하며 AI 및 클라우드 기반 혁신을 이어왔다”며 “특히 쥴과 BDC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ERP, 데이터 분석, AI 기반 업무 자동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고객의 데이터로 가져가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기업이 데이터를 외부로 이동시키지 않고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일 CJ제일제당 넥스트 ERP TF 리더는 SAP와의 협업 사례를 통해 디지털 혁신 성과를 공유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은 글로벌 SCM을 운영하는 바이오사업부에서 시작해 전사적으로 SAP S/4HANA 클라우드 ERP를 확장하고 있다”며 “AI 기반 경영과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을 위해 BDC를 도입하고 SAP 시그나비오(SAP Signavio)를 통해 프로세스의 디지털 트윈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SAP 아리바(SAP Ariba)를 활용한 구매 효율화와 AI Unit 연계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 후반에는 하경남 SAP코리아 고객자문부문 부문장이 ‘The Next Era of Enterprise: 비즈니스 스위트와 AI로 여는 미래’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AI가 ERP를 포함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전반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고 강조하며 ‘플라이휠(flywheel) 구조’를 중심으로 어플리케이션·데이터·AI의 상호순환을 설명했다. “AI는 기술이 아니라 비즈니스가 목적이어야 한다”는 하 부문장은 SAP 비즈니스 스위트가 ‘임베디드 AI’와 ‘쥴 에이전트(Joule Agent)’를 기반으로 기업의 핵심 프로세스를 지능화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SAP의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BDC)는 SAP와 비SAP 시스템 데이터를 제로 카피 방식으로 통합해 보안을 유지하면서 분석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며 “시그나비오(Signavio)로 프로세스를 시각화하고 쥴 에이전트를 통해 업무 전 과정을 자동화하면 데이터 기반의 자율적 의사결정 체계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SAP는 클린코어(표준화된 코어) 기반의 유연한 모듈형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고객이 필요한 기능만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AP코리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파트너·고객·AI 정책의 세 축을 중심으로 한 한국 시장 성장 전략도 발표했다. 정부의 ‘AI+X 산업 전략’과 발맞춰 제조, 물류, 에너지, 헬스케어 등 주요 산업에 AI를 통합할 계획이다. 신은영 대표는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와 데이터 통합, AI 도입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SAP의 전문성과 비즈니스 AI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AP는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AI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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