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MARINE 2025] 에머슨 “연료 계량과 배관 진단을 직관적으로”

2025.10.23 11:57:29

최재규 기자 mandt@hellot.net

 

제24회 국제조선·해양산업전(KORMARINE 2025) 에머슨 부스에서는 파이프를 열지 않고도 흐름과 상태를 읽는 방법을 눈앞에서 풀어냈다. 관을 흐르는 유량은 코리올리 유량계가 직접 질량으로 잡고, 배관의 온도와 두께 변화는 외부에서 센서를 대기만 해도 추적하는 구성을 보여줬다.

 

KORMARINE 2025는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소재 전시장 벡스코에서 열렸다. 해당 전시회는 1980년 첫 회 이후 격년으로 이어온 대표 조선·해양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올해는 산업통상자원부·부산광역시·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KOSHIPA)·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RX K. Fairs·벡스코가 공동 주최·주관했다.

 

전시장에는 전 세계 40개국 소재 약 1000개 업체가 2100개 부스를 꾸렸다. 이번 전시회는 ‘연료·전력·데이터’ 전환을 실행 가능한 솔루션 중심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에머슨은 공정·해양 현장에 계측과 제어 솔루션을 공급하는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이크로모션(Micro Motion) 코리올리 유량계와 로즈마운트(Rosemount) 계측 라인업을 중심으로 연료 관리와 설비 상태 모니터링의 흐름을 묶어 제시했다.

 

코리올리 유량계는 진동하는 유로의 코리올리 힘 변화를 이용해 질량 유량을 직접 측정하는 계기다. 부스 전면에는 대형 U자형 데모 모습의 ‘ELITE CMFHC4M’가 전시됐다. 고점도 연료나 혼합 유체에서도 보정 부담을 줄이는 특성을 선보였다.

 

 

또 다른 한편에는 배관을 뜯지 않고 온도를 읽는 접근도 함께 소개됐다. 로즈마운트 X-well(Rosemount X-well) 기술은 센서를 관 외부에 체결해 열전달 모델로 유체 온도를 추정하는 비침습 방식으로 설계됐다. 관 내부에 써모웰을 삽입하기 어려운 구간에서 시운전과 유지보수 동선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데모에는 파이프 외벽에 부착된 태그와 전송기가 함께 놓였다.

 

 

부식과 마모로 얇아지는 배관 벽두께를 장비 정지 없이 따라잡는 구성도 주목받았다. 초음파 두께 모니터링(UT)은 외벽에 센서를 대고 왕복 시간을 이용해 두께 변화를 장기 추적하는 방식이다. 침식·부식 진행을 조기에 감지해 계획 정비로 연결하는 데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입자 충돌 소음을 이용해 유체 내 입자량 변화를 잡아내는 장치도 전시됐다. 음향 입자 모니터(Acoustic Particle Monitor)는 센서가 관벽의 고주파 진동 신호를 듣고, 모래나 스케일과 같은 입자 흐름이 증가할 때 신호 수준이 커지는 특성을 이용한다.

 

‘로즈마운트 SAM42’는 침식 위험이 큰 라인을 상시 감시해 두께 측정과 함께 트렌드를 쌓는 사용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한편, 이번 KORMARINE은 주요 행사인 ‘코마린 콘퍼런스 2025(KORMARINE Conference 2025)'가 함께 열렸다. ‘변화하는 지정학, 그리고 새롭게 그려지는 해양산업의 미래(Shaping the Future: Change of Geopolitics and Maritime Industry)’를 주제로 다양한 시각의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산업·학계·연구기관 연사가 지정학, 연료 전환, 디지털 전환(DX), 표준 이슈를 논의하는 세션을 운영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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