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푸드테크 기업 컨트롤엠(대표 원종관)이 운영하는 글로벌 K-푸드 버거 브랜드 ‘슬램버거(Slam Burger)’가 서울 대학로에 2호점을 열며 빠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강남 1호점을 연 지 불과 5개월 만이다.
슬램버거는 한식 재료를 활용한 수제 버거 메뉴를 앞세워 K-푸드와 패스트푸드를 결합한 새로운 포맷을 선보였다. 강남 1호점은 네이버 ‘강남역 햄버거’ 검색 1위를 기록하고 600건 이상 리뷰가 누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특히 방문 고객의 68%가 20·30대였으며, 이 중 ‘슬램갈비버거’가 단연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다.
컨트롤엠은 이번 대학로 2호점을 단순 외식 공간을 넘어 AI와 문화 콘텐츠가 융합된 복합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매장 오픈 기념으로 신메뉴 시식회, 인플루언서 협업, ‘슬램 골든 티켓’ 보물찾기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젊은 세대와 지역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강화한다. 공연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상시 할인 프로그램 ‘커튼콜 동맹’도 새롭게 도입된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점은 매장 운영 전반에 적용된 AI 솔루션 ‘레스토지니(RestoGenie)’다. 레스토지니는 발주·배달·마케팅을 통합 관리하고, 매장 내 AI 비전 카메라로 고객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자동 도출한다. 강남 1호점에서는 이를 통해 방문 고객 기준 41%의 높은 구매 전환율을 기록했으며, 마케팅 솔루션 적용 이후 매출과 이익이 약 두 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컨트롤엠은 올해 안에 레스토지니의 프랜차이즈용 버전을 우선 출시하고, 내년에는 기능을 확장한 B2C 버전을 선보여 외식업계 전반으로 AI 운영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이다.
원종관 컨트롤엠 대표는 “강남 1호점은 고객층의 뜨거운 반응과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였고, 대학로 2호점은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세대가 집중된 상권에서 AI 기반 확장의 본격적인 신호탄”이라며 “앞으로 음식과 문화,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설립된 컨트롤엠은 김포 식자재 공장과 자체 F&B 브랜드를 운영하며 AI 기반 푸드테크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기존 외식업은 발주, 재고, 배달, 마케팅 등 각 단계를 개별 시스템으로 관리해야 했으나, 컨트롤엠은 이를 통합한 생성형 AI SaaS 레스토지니를 개발해 매장 운영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