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리빅스가 유니코어로보틱스와 손잡고 차세대 자율주행 순찰로봇과 AI 통합관제 기술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8일 서울 서초구 인텔리빅스 본사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업은 순찰 로봇과 연계한 자율주행·관제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로봇-관제 연동 인터페이스 구축, 자율주행 로봇 분야 인적 교류 및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새로 개발될 순찰로봇은 단순 경로 주행을 넘어 재난·사고 현장, 군사 구역, 출입이 제한된 지역 등에서 현장조사를 수행할 수 있는 ‘목적 기반 자율주행’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예를 들어, 화재 현장에 투입된 로봇에 “현장 상황 보고서 작성과 영상·이미지 실시간 전송” 명령을 내리면, 로봇이 현장으로 이동해 촬영을 진행하고, AI가 자동으로 상황 보고서를 작성해 전송하는 방식이다. 인텔리빅스의 생성형 AI 기반 통합관제 플랫폼 ‘Gen AMS’를 4족 보행 로봇에 탑재해 이동형 순찰과 상황분석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기존 4족 보행 로봇의 사전 지정 경로 중심 주행 한계를 극복하고, 음성 명령에 따라 유연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공공시설, 산업단지, 국방시설 등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보안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텔리빅스는 비전 AI와 생성형 AI를 융합한 시각언어모델(VLM)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 AI 경영 국제표준(ISO/IEC 42001) 인증과 국가신기술인증(NEP)을 획득한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Gen AMS는 실시간 영상 분석과 자동 상황보고 기능을 제공하며 공공안전, 산업안전, 국방안전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유니코어로보틱스는 2025년 설립된 로봇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동역학 모델링, 적응제어 알고리즘, SLAM 통합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솔루션을 상용화해 왔다. 자율주행 휠체어를 개발해 분당서울대병원, 현대자동차, KT, 서울시립미술관 등과 협업한 경험이 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AI 기반 모빌리티를 구현하고 있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정적인 관제를 넘어서는 차세대 보안 솔루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고, 강경묵 유니코어로보틱스 대표는 “양사의 기술 융합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