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즈업] AI와 로봇이 이끄는 자율제조 시대, SMATEC 2025가 보여준 생산 진화

2025.11.06 16:32:49

구서경 기자 etech@hellot.net

 

제조업계는 최근 AI·로봇·엣지컴퓨팅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스마트 자동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공정 개선을 넘어 공장 전체의 데이터 흐름을 통합 관리하고, 실시간 분석을 통한 자율제조(Autonomous Manufacturing)로 전환하는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력난과 비용 부담이 커진 산업 현장에서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MATEC 2025(스마트공장구축 및 생산자동화전)’에서는 제조 디지털 전환의 최신 트렌드와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전시는 ‘새로운 디지털 전환의 경험’을 주제로 150개 기업, 340부스 규모로 진행되며 공장자동화, 로봇, 스마트센서, 디지털트윈, 3D프린팅 등 다양한 산업 자동화 솔루션이 전시됐다. 현장에서는 기업 간 기술 교류와 실질적 비즈니스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씨피시스템, 폴리아미드6 소재로 무독성·재활용 가능...다양한 난연 등급 지원

 

 


씨피시스템은 전선보호용 케이블체인, 플렉시블 튜브, 커넥터 및 로보킷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자동화 설비, 로봇, 공작기계, 물류,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군에 케이블 보호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모든 제품을 국산화해 ISO 9001과 ISO 14001 시스템을 기반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UL·VDE·IPA·CE·TUV·ASTM 등 국제 품질 인증과 과학기술부 주관 신기술인증(NET)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망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한 ‘CPS FLEX’는 고품질 폴리아미드6를 주재료로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기존 염화비닐 튜브와 달리 유독성 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며 유럽의 특정유해물질 사용 제한지침(RoHS Directive 2002/95/EC)을 준수한다. 제품은 UL94-HB부터 V0까지 다양한 난연 등급을 갖추고 있으며 내경 6.4mm부터 91.5mm까지 폭넓은 규격으로 제작된다. 컷트칼 하나로 원하는 길이만큼 손쉽게 절단할 수 있어 별도 공구나 기술 없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씨피시스템 관계자는 “CPS FLEX는 환경과 작업자의 안전을 동시에 고려한 제품으로 친환경성과 내구성을 모두 충족하는 차세대 플라스틱 튜브”라며 “지속 가능한 제조 환경을 위한 고품질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대곤코퍼레이션, ATC 활용으로 디버링·폴리싱 공정 통합... 공간 및 생산성 효율↑

 


대곤코퍼레이션은 1985년 설립 이후 Motion Control, Machine Vision, Laser 응용기술 및 FA Component & Solution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공장 자동화 분야에 필수적인 제품과 기술을 공급해왔고 축적된 전문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자동화 공정과 생산장비에 최적화된 모듈형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맞춤형 생산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데모는 ATC를 활용해 디버링과 폴리싱 두 가지 공정을 한 대의 로봇으로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6축 로봇 구조를 통해 곡면 가공이 가능하며 공정별 장비를 분리하지 않아도 돼 공간 효율성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다. 자동 보정 기능을 통해 다양한 형상, 모서리, 각도에서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며 기존 시스템과도 유연하게 통합할 수 있어 제조 현장 자동화를 한층 강화한다.

 

대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정밀한 힘 제어와 자동화 수준 향상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며 “다양한 산업 공정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 로봇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삼원팩, 상·하단 동시 테이핑 가능한 SIDE BELT 구동...시간당 900박스 처리

 


삼원팩은 포장 기계 분야의 전문 기업으로 개발·기술·품질 전 부문에서 혁신을 추구하며 지속 성장해온 기업이다. ‘최고의 제품과 그에 맞는 솔루션으로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비전 아래 도전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포장 기술 분야에서 전문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SWTM 90N’은 소형 경량 구조의 고성능 반자동 테이핑기로 상·하단 동시 테이핑 작업이 가능한 측면 벨트(SIDE BELT) 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생산 속도는 최대 900박스/시간이며 포장물 규격은 폭 160~500mm, 높이 120~500mm 범위 내에서 다양하게 대응한다. 간단한 구조로 작동이 편리하고 테이프 교체와 규격 조정이 용이해 현장 작업 효율을 높였다. 또한 진입 및 배출 컨베이어를 옵션으로 구성해 생산 라인 통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삼원팩 관계자는 “SWTM 90N은 생산성과 작업 편의성을 모두 충족하는 포장 자동화 솔루션으로 산업 전반의 물류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품질과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UVC, 공정·물류 시뮬레이션으로 설비 배치...병목현상 분석 지원

 

 

유비씨는 디지털 트윈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유연하게 통합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완성하는 기업이다. 국제 산업 표준(OPC UA)을 적용한 실시간 디지털 트윈 기반 산업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장과 변전소 등 다수의 산업 시설을 중앙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XR(AR/VR) 협업 기술을 결합해 즉각적인 장애 대응, 현장 작업자 교육, 유지보수 등 운영 효율 향상과 비용 절감을 실현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OCTOPUS Simulator’는 제조 공정과 물류 프로세스를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공정 설계를 도출하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이다. 사용자는 설비 배치와 작업자 배치, 물류 동선을 사전에 검증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상 테스트하여 최적의 운영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 공정 레이아웃을 드래그앤드롭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병목현상 분석, 생산량 계산, What-if 시뮬레이션을 통해 효율적인 공정 운영을 지원한다.

 

유비씨 관계자는 “OCTOPUS Simulator는 데이터 수집, 분석, 가상화 기능을 통합해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 환경을 구현하는 핵심 솔루션”이라며 “고객이 디지털 전환을 더 빠르고 쉽게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비젠트로, KPI 자동 분석·예측·자연어 보고서 기능으로 업무 효율 향상

 


비젠트로는 삼성SDS에서 분사해 설립된 IT 솔루션 기업으로 ERP, MES, 그룹웨어, HR, B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본사는 판교에 위치하며 창원·구미·광주에 국내 지사와 중국·베트남 하노이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2000개 이상의 국내외 기업에 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비즈니스 솔루션 구축과 스마트팩토리 컨설팅, IT 아웃소싱까지 포괄하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 ‘Zenitics’는 ‘가장 쉬운 데이터 시각화’를 목표로 하는 BI 솔루션이다. KPI를 지정하면 자동으로 분석을 진행해 주요 영향 요인과 상관관계를 제시하며 KPI를 높이거나 낮추기 위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한다. 학습된 모델을 통해 KPI를 예측하고 최적의 값 조합을 제안하며 사용자는 이를 기반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또한 자연어 질의로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과 이메일 기반의 공유 기능을 지원해 협업 효율을 높였다.

 

비젠트로 관계자는 “Zenitics는 복잡한 데이터 분석 과정을 자동화하고 누구나 쉽게 시각화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 환경을 구현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현세엔티아이, 테솔로 차세대 로봇 그리퍼 ‘DG-3F’ 시리즈로 정밀 파지·내구성 향상
 

 

현세엔티아이는 설비 제작, 제어 시스템 구축, 유지보수, 로봇 제어 등 스마트 제조 전반의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록웰오토메이션 공식 Gold 등급 시스템 통합 파트너로서 레인보우로보틱스, 테솔로, 터크앤배너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력해 최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설계부터 설치, 유지보수, 개선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통합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맞춤형 생산 환경을 구축하며, 안정적인 운영과 효율적인 공정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전시된 테솔로의 ‘DG-3F’ 시리즈는 3개의 손가락과 12개의 관절로 구성된 로봇 그리퍼로 내장된 파지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물체를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다. 손가락 굵기를 기존 대비 40% 얇게 개선하고 토크 강도를 두 배 강화해 정밀 작업에 유리하며 파지 모드 변경과 부분 구동이 가능해 작업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한다. 최신 모듈형 설계를 적용해 내구성과 유지보수성을 높였으며 양산 라인에도 적용 가능한 수준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현세엔티아이 관계자는 “DG-3F 시리즈는 정밀한 파지 성능과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춘 고성능 그리퍼로 스마트 제조의 정밀 자동화 구현을 지원한다”며 “협동로봇과 결합된 통합 시스템을 통해 생산 현장의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IA Korea, 비전·센서 기반 컨베이어 트래킹으로 생산 정밀도와 효율 향상

 

 

아이에이코리아는 직교좌표 로봇 제조사 IAI와 협력해 자동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에어 실린더를 대체하는 차세대 전동 실린더 개발과 제품 라인업 확충을 통해 새로운 자동화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으며 EC, IXA, RC, NSA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스마트팩토리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IXA’는 기존 IX 스카라 시리즈의 성능을 한층 높인 신규 라인업으로 표준 사이클 타임 0.26초를 구현하는 고속 스카라 로봇이다. 더블암 구조를 채택해 강성을 높이고 진동을 최소화했으며 본체 내장형 케이블 설계로 높이를 줄여 공간 활용성을 강화했다. 방진·방적형, 클린형 등 다양한 사양으로 구성되며 Arm 길이 180mm부터 1200mm까지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최대 50kg의 워크를 반송할 수 있는 고하중 모델도 포함된다.

 

함께 선보인 ‘스카라 컨베이어 트래킹 솔루션’은 비전 트래킹과 센서 트래킹을 결합해 움직이는 컨베이어 상의 제품을 정확하게 인식·추적하는 시스템이다. 비전 카메라를 통해 제품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이 실시간 궤적을 계산해 동기화된 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생산 라인의 정밀도와 작업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IA Korea 관계자는 “IXA 스카라 시리즈는 고속·고정밀 작업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컨베이어 트래킹 기능과 결합해 스마트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자동화 솔루션으로 산업 현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세테크, SLAM+QR 하이브리드 내비게이션과 라이다 탑재로 정밀 주행 구현

 

 

아세테크는 고객사의 물류센터 운용 형태에 따라 수동, 반자동,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온 물류 토털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물류 컨설팅, 시스템 설계, 센터 구축, IT 시스템 구축 등 전 과정에 걸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데이터 기반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최적의 물류 프로세스를 제안한다. 또한 물류의 허브인 ‘Warehouse’의 자동화와 스마트화를 통해 기업의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고 운영 비용 절감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GALAXIS Cyber Lift(PTR-CL1)’는 하이브리드 내비게이션(SLAM+QR 코드)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고성능 물류 리프트 솔루션이다. 1~2m의 리프트 높이를 지원하며 최대 1000kg 하중을 처리할 수 있다. 이동 속도는 1.2m/s, 최소 회전 반경은 1650mm로 제한된 공간에서도 유연하게 동작한다. 또한 비전 라이다(Vision LiDAR)를 탑재해 주변 물체를 정밀하게 감지하고 안전한 주행을 보장한다. 이 솔루션은 저위치의 랙에 물류를 적재하거나 고층 적재 작업을 모두 수행할 수 있어 자동화 물류창고 내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물류 흐름을 구현한다.

 

아세테크 관계자는 “GALAXIS Cyber Lift는 물류센터의 복잡한 이송 환경에서도 높은 정밀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솔루션”이라며 “미래형 스마트 물류센터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서 생산성과 비용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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