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플레이] 스크린 너머의 혁신, K-디스플레이 2025가 그리는 미래

2025.08.07 22:16:49

최재규 기자 mandt@hellot.net


글로벌 디스플레이 패권 향한 대전환, 韓 디스플레이 산업을 재편할 혁신 기술의 향연

 

'Life With Displ-Ai'의 슬로건을 내건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K-Display 2025)'이 이달 7일 성대한 시작을 알렸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이 행사에는 직전 전시회의 주요 기술이었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해, 마이크로LED(MicroLED),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QD-OLED), 폴더블 디스플레이(Foldable Display) 등 산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첨단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디스플레이 분야 거대·혁신·유망 참가업체는 어떤 기술·솔루션으로 참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았을까?


 

<LG디스플레이> 스트레처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유연함을 극대화한 '스트레처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좌)와 이를 활용한 자동차 탑재 디스플레이 기술(우). (출처 : 헬로티 최재규 기자)

 

LG디스플레이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한 디스플레이 솔루션으로, 스트레처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Stretchable Micro-LED Display)를 선보여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고무처럼 자유롭게 늘어나고 변형되는 이 기술은 얇고 유연한 특수 실리콘 기판과 유연한 S자형 스프링 배선 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화면이 늘어나도 선명한 화질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평소에는 매끄러운 평면 상태를 유지하다가 터치 시 물리적 조그 다이얼 형태로 돌출되는 차세대 반응형 조그 다이얼을 구현한다. 이로써 운전 중에도 직관적이고 편리한 조작을 가능하게 해 미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측 관계자는 해당 기술에 대해 “일반적인 화면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UX)을 혁신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차세대 접근법”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갤러리'라는 특별 전시 공간을 통해 QD-OLED와 예술의 융합을 선보였다. 작은 태블릿 크기부터 66·77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디스플레이에 현대 미술 작가 바심 마그디(Basim Magdy)와 마크 데니스(Mark Dennis)의 작품을 구현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인공지능(AI) 셀피’ 체험이다. 현대 미술 작품과 참관객의 셀피를 AI가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작품을 생성했다. 이를 현장에 배치된 ‘QD-OLED S95F’ 제품을 통해 바로 감상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게 했다.

 

▲참관객의 셀피 탄생 모습(좌)과 최재규 기자의 셀피 결과물(우). (출처 : 헬로티 최재규 기자)

 

이 제품은 QD-OLED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S95F’로, 최대 4000니트의 밝기로 관람객들의 몰입을 유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처럼 예술적 창의성을 더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이번 전시를 통해, 디스플레이가 미래 라이프스타일의 핵심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APS DNL> 투명 LED 디스플레이

 

▲APS DNL 대표 디스플레이 제품은 투과가 가능한 LED 솔루션이다. (출처 : 헬로티 최재규 기자)

 

APS DNL은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 제품인 투명 LED 디스플레이 사이니지를 선보였다. 특히 ‘Grid 08mm’와 ‘Glass PITCH 08mm’ 제품이 주목받았다.

 

Grid 08mm는 고 투과율을 갖춘 그리드(Grid)형 투명 LED 디스플레이다. 건물의 대형 외벽이나 건물 전면 외벽을 창문으로 구성하는 ‘윈도우 파사드(Window Facade)’에 설치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선명한 이미지와 영상을 구현하면서도, 내부 시야를 확보해 개방감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8mm의 픽셀 피치는 높은 해상도를 제공하며, 상업용 광고와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이어 Glass PITCH 08mm는 LED가 유리 표면에 직접 부착된 글라스(Glass)형 투명 디스플레이다. 전면부가 유려한 유리로 마감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화점·쇼룸·전시관 등 인테리어와 시인성이 중요한 공간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이 제품 역시 8mm의 픽셀 피치를 적용해 고화질의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사측은 건축물의 미학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정보를 전달하는 투명 디스플레이가 향후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면서 미래형 상업 공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공개했다.

 

<바이서치코리아> 공간 활용형 디스플레이

 

▲바이서치코리아 '인베누스 SG'(좌)와 '인베투스 LD'(우). (출처 : 헬로티 최재규 기자)

 

바이서치코리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체 개발한 디스플레이 솔루션인 ‘인베누스(INVENUS)’ 시리즈를 출품했다. 특히 투명 OLED 기술을 적용한 ‘인베누스 SG(INVENUS SG)’와 고화질 모듈형 LED 스크린 ‘인베누스 LD(INVENUS LD)’가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인베누스 SG는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투명 OLED 모니터로, 전시 공간이나 쇼룸 등에서 시각적 개방감을 유지한 채 정보를 전달하는 데 최적화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은 공간의 제약을 허물고 콘텐츠와 현실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다른 한편, 인베누스 LD는 1.5mm의 미세한 픽셀 피치를 구현해, 근거리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LED 캔버스다. 마치 디지털 캔버스처럼 원하는 크기와 형태로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광고·공연 등 다양한 공간에 맞춤형 솔루션으로 제공된다.

 

<대한전광> 크리스털 메시

 

 

대한전광은 투명한 LED 디스플레이 제품인 ‘크리스털 메시(Crystal Mesh)’를 공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투과율이 낮아 내부 시야를 가리는 단점이 있는 일반적인 전광판의 단점을 개선한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이 제품은 투명도를 극대화해 내부에서도 바깥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대형 유리 안쪽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설치되며, 미디어 파사드 영상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측은 포스코와 녹십자 등 다수의 기업에 시공되어 그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소개한다.

 

아울러 크리스털 메시 디스플레이는 기존 필름형 LED 디스플레이 대비 개선된 2세대 기술이다. 기존 필름형 제품은 약품 처리로 인해 장시간 부착 시 변색되거나, 일부 결함이 발생하면 필름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크리스털 메시는 개별 유닛으로 구성돼, 고장 난 부분만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어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또한 공간 차지율이 적고, 한 겹의 필름으로 유리에 부착하는 방식이라 설치와 철거가 간편하다.

 

끝으로 최희원 대리는 “앞으로도 투명도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설치와 유지보수가 편한 디스플레이를 지속 내놓을 것”이라며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칼리버스> 무안경 3차원(3D) 전환 스마트폰 솔루션

 

 

칼리버스는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화면 보호 필름과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든 2차원(2D) 콘텐츠를 무안경 3차원(3D)으로 전환하는 기술 ‘칼리버스 3D(Kaliverse 3D)’를 선공개했다. 이는 근본적으로 3D로 제작된 콘텐츠만 3D로 즐길 수 있었던 기존 방식의 한계를 넘어선 기술로 평가받는다.

 

사용자가 보유한 개인 영상이나 유튜브·넷플릭스 등 영상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3D로 변환해 즐길 수 있다. 이 기술은 향후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K팝·EDM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10월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칼리버스 3D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해 시청자의 얼굴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인식한다. 사용자가 시청 중 고개를 좌우로 움직여도 3D 화면이 깨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무안경 방식으로 시청의 편의성을 극대화했고, 9H급 경도를 지녀 화면 보호에도 최적화됐다. 칼리버스는 향후 3D 브라우저를 통해 OTT 서비스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기존 3D 기술이 콘텐츠 부족과 불편함 때문에 외면받았다면, 자사 기술은 모든 2D 콘텐츠를 무안경 3D로 바꾸는 혁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칼리버스 3D는 디스플레이 경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메타버스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솔로> 로봇 그리퍼 솔루션

 

 

테솔로는 이번 전시회에서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필름 박리 작업을 엔드이펙터(End-effector)를 시연했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4지 그리퍼 ‘델토 그리퍼-4F(Delto Gripper-4F 이하 DG-4F)’ 모델을 이용한 데모를 선보였다.

 

협동 로봇에 장착된 비전 시스템과 DG-4F가 필름의 위치를 파악한 뒤, 각 모터별 개별 제어를 통해 섬세하게 필름을 박리하는 동작을 연출했다.

 

한우주 테솔로 선임연구원은 “자사 그리퍼는 이미 물류·제조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이제 디스플레이 공정에도 혁신적인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효율을 높일 다양한 로봇 그리퍼 솔루션을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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