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티드론 재머, 추후 인도 국방부에 납품돼 파키스탄과의 국경 지역에 배치될 예정
웨이비스가 인도의 대표 민간 방산기업과 고출력 증폭 모듈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안티드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체결한 1차 공급 계약에 이은 후속 프로젝트로, 웨이비스의 고출력 증폭 모듈이 탑재된 안티드론 재머는 최종적으로 인도 국방부에 납품돼 파키스탄과의 국경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증폭 모듈은 드론을 무력화하는 전파 재머에 핵심적으로 적용되는 부품이다. 모듈에는 웨이비스가 자체 개발한 질화갈륨 기반 RF 반도체 칩이 내장돼 있으며, 고주파 대역에서도 높은 출력과 효율을 구현할 수 있어 첨단 무기 시스템에서 핵심 부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계약을 체결한 인도 고객사는 30년 이상 방위 및 항공우주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해 온 민간 방산기업으로,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와 우주연구기구(ISRO)에도 GNSS 및 항공전자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인도 내에서 고성능 RF 부품의 안정적인 조달처로서 웨이비스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웨이비스는 현재 계약 고객 외에도 다수의 인도 방산업체와 샘플 공급을 진행 중이며, 향후 공공기관과 교육시설 등 다양한 분야로의 적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안티드론 시스템은 군사뿐 아니라 민간 보안 영역에서도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시장 확장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한편, 웨이비스는 이번 수주에 앞서 인도 철도 통신 인프라용 GaN RF 반도체 수주에도 성공하며 현지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4위 규모의 철도망을 보유하며, 고속철 도입과 인프라 현대화를 중심으로 RF 기반 통신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중 웨이비스는 차세대 레이더, 위성체 등에 활용되는 X-밴드(8~12GHz) 공정 기술의 상용화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인도의 방산 고객들과 안티드론, 다기능 레이더, 전자전 시스템 분야 협력을 본격 확대해 나간다.
웨이비스는 지난해 10월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질화갈륨 RF 반도체 칩을 국산화하고 양산 체계를 갖춘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칩 설계부터 패키징, 모듈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방산 및 통신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