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픽스, AI 위성 ‘블루본’ 첫 고해상도 이미지 공개

2025.05.30 09:27:56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텔레픽스(TelePIX)가 세계 최초의 블루카본 모니터링 AI 위성 ‘블루본(BlueBON)’에서 촬영된 첫 고해상도 이미지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블루본은 괭생이모자반 등 해양 생태계 기반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을 관측하기 위해 텔레픽스가 자체 개발한 위성이다. 6U급 초소형 큐브위성으로 설계된 블루본은 지난 1월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SpaceX)의 팔콘나인(Falcon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트랜스포터-12 라이드셰어(승차공유) 미션을 통해 목표 궤도인 고도 500km에 안정적으로 안착했고 초기 운용 단계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에 처음 공개한 블루본의 고해상도 이미지는 지난 4월 29일 예멘 하드라마우트 주 타림 지역 인근의 사막지대를 촬영한 것이다. 위성 초기 성능시험을 위해 촬영된 이번 영상에서는 예멘의 사막지대가 나뭇잎의 잎맥 또는 살아있는 사람의 혈관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형태로 나타난다. 또한 언덕 아래 여러 갈래의 길 주변에 녹색 풀들도 영상 상에서 식별할 수 있다.

 

 

블루본은 초점 조절 국제특허 기술이 적용된 분광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텔레픽스가 독자 개발한 이 탑재체는 별도의 장치 없이 초점 조절이 가능해 내부 공간이 제한된 초소형 큐브위성에서 해상도 4.8m 수준의 고품질 위성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우주용 인공지능(AI) 프로세서 테트라플렉스(TetraPLEX)도 탑재돼 있다. 테트라플렉스는 위성 내에서 AI 기반 영상 분석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GPU 기반 엣지 컴퓨팅 솔루션으로 기존 6분 이상 소요되는 0.5m급 고해상도 위성 데이터 처리 시간을 약 11초로 단축해 실시간 위성 영상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블루본에서 수집된 괭생이모자반이나 맹그로브 등 전 세계 연안 지역의 블루카본 모니터링 데이터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성능 GPU 뿐 아니라 차세대 RISC-V(오픈 소스 명령어 집합구조) 기반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 고속 컴퓨팅 솔루션도 함께 탑재돼 우주공간에서의 운용 안정성을 강화했다.

 

텔레픽스는 앞으로 3개월간 여러 가지 촬영 조건에 따른 복사 보정 및 초점 조절 작업 등을 통해 더욱 선명하고 정확한 영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위성 기반 기후 모니터링 솔루션 수출, 탄소배출권 시장 진출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기업 및 기관과 블루카본 모니터링 데이터 수출을 논의중이다.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는 “텔레픽스는 우리 인류의 터전인 지구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을 중요한 사명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이에 이번 블루본의 첫 위성 영상으로 특이한 형태적 아름다움을 가진 예멘의 사막지대를 촬영지로 삼았다”고 전했다.

 

이어 “블루본은 위성 설계부터 광학 탑재체, AI 프로세서, 데이터 분석 솔루션까지 모두 텔레픽스가 자체 개발한 위성 기술의 집약체”라며 “바다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도 전 세계 해양 탄소흡수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블루카본 기반 탄소배출권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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