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계측·이미징 시장서 입지 강화

 

정밀 계측기기 및 전자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 아미텍(AMETEK)이 3D 측정 및 이미징 솔루션 전문업체 파로 테크놀로지스(FARO Technologies)를 전격 인수한다. 이번 인수는 아미텍의 기술 포트폴리오 확장 및 고성장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되며, 거래 규모는 약 9억 2,000만 달러에 달한다.

 

아미텍과 파로 테크놀로지스는 아미텍이 파로의 보통주 전량을 주당 44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2025년 5월 6일 발표했다. 이는 파로의 2025년 5월 5일 종가에 약 40%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금액으로, 거래 성사 시 파로의 기업 가치는 약 9억 2,000만 달러로 평가된다.

 

 

이번 거래는 양사의 이사회 모두 만장일치로 승인하였으며, 향후 파로 주주총회의 승인과 관련 규제기관의 심사를 거쳐 2025년 하반기 내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파로 테크놀로지스는 1981년 설립되어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메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휴대용 측정 암, 레이저 스캐너, 트래커, 소프트웨어 솔루션, 종합 서비스를 포함한 고정밀 3D 측정 및 디지털 이미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파로의 기술은 항공우주, 자동차, 건설, 에너지, 공공안전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약 3억 4,000만 달러에 달한다. 최근 몇 년간 디지털 트윈, 스마트 제조, 디지털 건설 분야의 수요 증가와 함께 파로의 기술력은 지속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아미텍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자피코(David A. Zapico)는 이번 인수에 대해 “파로는 아미텍에 있어 탁월한 인수 대상이며, 우리의 초정밀 기술 사업부와도 전략적으로 매우 잘 부합한다”며 “파로의 차별화된 3D 계측 및 이미징 솔루션은 매력적인 성장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넓혀줄 것이며, 파로가 보유한 강력한 브랜드와 글로벌 고객 기반, 우수한 기술 인력은 기존 크레아폼(Creaform) 사업과도 높은 보완성을 지닌다. 이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 기회를 동시에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로 테크놀로지스의 사장이자 CEO, 이사회 멤버인 피터 라우(Peter Lau) 역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미텍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아미텍의 글로벌 스케일, 운영상의 우수성, 혁신에 대한 강한 헌신은 파로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전 세계 고객에게 더욱 정교하고 진보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파로는 독립적인 기술 역량을 유지하면서도 아미텍의 자본력과 유통망, 운영 역량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수 거래는 관련 규제 당국의 승인과 파로 주주들의 동의라는 관례적인 종결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이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5년 하반기 중으로 거래가 최종 완료될 전망이다.

 

이로써 아미텍은 크레아폼에 이어 파로까지 확보함으로써 3D 계측 및 디지털 현실 솔루션 시장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동시에 업계 내 유사 기술 기업들 간의 인수합병 움직임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 구조 재편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