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최근 10년간 AI 로봇 특허출원 데이터 발표...中·韓·美·日 순으로 부문 주도
‘1038건’ LG전자, 출원인 중 글로벌 1위 기록해...‘97건’ 2위와 큰 격차
“韓, 특허 권리화 통해 AI 로봇 특허권 선점할 수 있어”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 로봇 업계도 합류한 모양새다. 로봇에 AI가 이식된 ‘AI 로봇’ 관련 특허출원 사례가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허청은 지난 5일 ‘선진 5개 특허청(Intellectual Property 5 이하 IP5)’에 최근 10년 동안 출원된 AI 로봇 관련 특허 건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IP5는 한국·미국·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 각국에 배치된 글로벌 주요 특허청을 뜻한다.
이 조사에 따르면, AI 로봇 특허출원 건은 지난 2012년 20건에서 2021년 1260건으로 6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 58.5%에 달하는 수치로, 국가별로 중국 3313건, 한국 1367건, 미국 446건, 일본 235건 등으로 순위를 줄지었다.
주목할 점은 LG전자가 1038건으로 글로벌 주요 출원인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점이다. 이는 청소·서비스·물류 로봇 등에 사물·음성 인식을 위한 AI 기술을 탑재하고, 이를 권리화한 것이 주효했다. 이어 2위를 기록한 일본 화낙(FANUC)의 97건과 비교해 약 1000건 차이를 보였다. 3위부터는 중국 화남사범대학(SCNU) 83건, 미국 구글(Google) 71건, 중국과학원(CAS) 66건 등으로 기록됐다.
이선우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장은 “국가별 1위인 중국은 특허출원 대부분이 자국에 한정돼 있고, 각 글로벌 업체의 특허출원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를 이용해 외부 환경 및 상호작용 기술을 고도화하고, 구동제어 기술을 지속 개발함과 동시에, 특허 권리화를 적극 추진한다면 우리나라가 AI 로봇 관련 특허권을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