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더함께새희망과 블록체인 전문기업 헤세그, 기부 대행업체 더루트코리아가 지난 5일 가상자산 기부 시스템 ‘호프 블럭(HOPE BLOCK)’ 활성화를 위해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단체는 한국 내 암호화폐 기부 문화를 촉진하고, 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기부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가상자산 기부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신흥 기부 방식이다. 미국의 경우 2019년부터 활성화되어 현재 연간 2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가 기부로 활용되고 있으며, 자선단체의 약 56%가 이를 수용하고 있다.
미국 더기빙블럭의 자료에 따르면 가상자산 기부는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으며, 2032년에는 전체 기부 시장의 2%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의 경우 총 기부 시장이 약 15조 1천억 원에 달하는 만큼, 가상자산이 2%를 차지할 경우 약 3천억 원의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아직 가상자산 기부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기존에도 몇 차례 가상자산 기부 시스템이 개발되었으나 기술적 한계로 인해 모두 실패한 바 있다. 암호화폐와 NFT 같은 가상자산을 기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실명 처리 및 거래 내역의 투명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헤세그의 메인넷 ‘닉토넷(NICTO NET)’이 도입됐다. 닉토넷은 기부 내역의 도용을 방지하면서도 익명 기부를 원하는 기부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어, 기부금의 실명 처리와 안전한 관리가 가능하다.
2014년 설립된 사단법인 더함께새희망은 국내외에서 매년 30회 이상의 구호와 지원 활동을 펼치는 NGO 단체로, 의료비 지원, 아동 청소년 지원, 긴급 구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더함께새희망은 지역 아동 센터, 푸드뱅크, 공동 생활 가정 등의 운영을 통해 취약 계층의 생활 안정을 돕고 있으며, 이번 ‘호프 블럭’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가상자산 기부 시장에서도 새로운 길을 열어갈 계획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