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첨단 로봇 전문기업 아피쿠로보틱스와 한국의 로봇용 센서 및 솔루션 스타트업 에이딘로보틱스가 협력하여 새로운 스마트 그리퍼 ‘SUSGrip-FT’를 개발,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그리퍼는 사람의 손처럼 물체를 다룰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협동 로봇, 서비스 로봇, 산업용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SUSGrip-FT’는 아피쿠로보틱스의 기존 제품인 ‘SUSGrip’ 스마트 그리퍼를 기반으로 양사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이 제품은 손가락 끝에 힘과 토크를 감지할 수 있는 3.2g의 소형 센서를 통해 사람의 손과 유사한 그립 강도를 구현하며, 1~50N의 힘 감지 범위로 높은 정밀성을 자랑한다.
더불어 최대 128mm의 넓은 평행 그리핑 성능과 높은 정확성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기능(물체감지·자동잠금)이 탑재되어 있으며, 별도의 핀치 포인트 없이 해저드 프리 설계로 근로자의 안전도 고려됐다.
아피쿠로보틱스와 에이딘로보틱스는 ‘SUSGrip-FT’ 스마트 그리퍼의 성공적인 데뷔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24’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하노버 메세 2024’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또한 ‘SUSGrip-FT’의 기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추가 연구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로봇이 사람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기반 센싱 기술을 개발하여, 로봇이 안전 모드로 전환하여 작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피쿠로보틱스의 대표 Vo Gia Loc은 “차세대 로봇을 위한 고성능 스마트 그리퍼는 감지 능력뿐만 아니라 고급 물리적 능력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양사의 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아피쿠로보틱스는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되어 지속적인 지원을 받으며 성장동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협력은 로봇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의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USGrip-FT' 그리퍼의 향상된 기능과 안전성은 특히 제조업과 같이 정밀하고 위험한 작업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큰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로봇이 인간과 협력하여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과 한국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첨단 스마트 그리퍼는 양국의 기술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로봇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일상생활에서의 로봇 활용을 보다 대중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