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원 “비정형 데이터를 쉽게...‘실행력’이 관건”

2024.04.19 09:03:40

최재규 기자 mandt@hellot.net

 

자동화 LLM 기반 채팅형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두(GO;DO)’ 발표

완전한 오토메이션 비전 내세워...AI 검증 역량 강조

“정보 제공하거나, 계획 수립 제시하는 것 뛰어넘는 실행력 갖춘 AI 서비스 론칭”

 

 

산업 자동화의 고도화 속도가 매섭다. 산업 현장은 물론이고, 실생활 전반에 이르는 자동화 실현은 현재진행형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이 산업 내 최신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AI와 융합된 자동화의 발전 속도는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이 흐름은 일상 및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AI를 기반으로 한 거대언어모델(LLM)이 등장하며 일상과 업무에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LLM은 수많은 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데이터의 맥락을 파악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생성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적절한 아이디어 및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산업 성장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되는 이 모델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는 “기존 LLM 기반 서비스는 키워드 기반으로 일정한 형식의 답변만을 도출하는 한계가 존재했다”며 “비정형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것이 근본적 숙제”라고 분석했다.

 

그리드원은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소프트웨어를 통한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 광학 문자 인식(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OCR), LLM 기반 자동화 솔루션, 노코드(No-code) 솔루션 등 플랫폼 및 모듈을 개발했다.

 

이달 18일 그리드원은 서울 양재동 소재 엘타워에서 ‘그리드원 테크데이 24’를 통해 그동안의 역량을 총집합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두(GO;DO)’를 론칭했다. 김계관 대표는 기존 서비스에 ‘행동력’을 녹인 서비스로 고두를 정의했다.

 

김 대표는 “고두는 오토메이션 2.0을 실현시키는 자동화 서비스”라며 “오늘은 그리드원이 오랜 기간 강화한 역량을 바탕으로 한 LLM 기반 차세대 자동화 에이전트를 알리는 자리”라고 말했다.

 

고두는 그리드원이 공개(브랜딩) LLM을 통해 자체 구축한 LLM과 그리드원이 보유한 플랫폼 및 모듈을 융합한 모델이다. 에이전트가 직접 클릭하고 구동하도록 RPA 솔루션 ‘AutomateOne’과 사용자가 요구한 목적이나 비정형 데이터를 이해하도록 ‘GO AI OCR’ 등을 한 데 접목했다.

 

특히 GO AI OCR의 텍스트, 문서, 비디오, 음성 등 비정형 정확도를 높이는 검증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검증 특허도 따냈다. 이것은 AI 모델이 제시하는 결과의 정확도가 확보됐다는 뜻이다. 여기에 채팅 기반 시스템을 채택해 코딩 및 개발 과정을 생략할 수 있도록 고두를 설계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사람이 처리한 과정을 대신 수행하는 모델이 탄생했다. 고두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을 통해 영화 티켓을 예매하거나, 이메일을 발신하는 등 실제 수행능력을 발휘한다. 또 사용자가 제시한 파일을 읽어서 지시대로 업무를 수행한 후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한다.

 

김계관 대표는 “고두는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을 넘나들면서 사람이 수행하던 고차원적인 업무를 대신 맡는다”며 “애플리케이션 및 플랫폼이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지원하지 않아도 사람과 같이 시각적 판단에 의해 업무를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에 눈과 손을 붙여 사용자가 실제 현장에서 개발 및 코딩, 기능 테스트, 사용자화 등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자동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두를 활용해 커피전문점 애플리케이션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그리드원은 기존 검색 서비스 시장을 타깃으로 검색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내 고두 기업 전용(B2B)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소비자 전용(B2C) 개인 비서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투자 유치를 통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고두의 핵심 구성 기술인 차세대 RPA, 개발 자동화, AI 테스트 솔루션 등 솔루션 및 모듈을 함께 공개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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