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X 기술 활용해 위치·이동방향 등 분석…교통위험 알림 알림 받은 보행자 75%·운전자 68% 방향전환·감속 등 반응
LG전자가 자율주행 기술인 차량-사물 간 통신(V2X)을 활용한 교통안전 솔루션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5G V2X 교통안전 솔루션 '소프트 V2X'를 활용해 서울시와 함께 진행한 어린이 교통안전 특화시스템 실증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소프트 V2X는 보행자와 차량의 위치, 방향, 속도 등을 수집하고 분석해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교통안전과 관련된 위험 가능성을 알려주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다.
노변기지국(RSU)과 연동해 인근 도로 상황이나 교통신호도 반영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다운받아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로 차량 등 모빌리티 탑재도 가능하다.
이번 실증사업은 약 6개월간 서울 강서구 소재 초등학교와 유치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3곳에서 진행됐다.
소프트 V2X는 이 기간 보행자와 차량에 4만건 이상의 교통위험 알림을 전달했다.
알림을 받은 보행자의 74.8%와 운전자의 68.4%가 이동 방향을 바꾸거나 운행 속도를 줄이는 등 위험을 피하기 위한 즉각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관계자는 "실제 교통환경에서 이용자의 주의를 환기해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존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인프라와 연동해 교통안전 정보를 결합한 종합적 서비스까지도 상용 수준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달 글로벌 차량통신 연합체 '5G 자동차협회'(5GAA) 서울 회의에 참석한 완성차업체 관계자 및 전문가 70여명을 실증사업 지역으로 초청해 특화시스템 체험 행사도 진행했다.
올해 10월에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5GAA 회의에서 더 고도화된 수준의 소프트 V2X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C&M표준연구소장 제영호 상무는 "지능형 교통안전 인프라와 자율주행과 관련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