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함수미 기자 |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이하 협회)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소방설비 고장 및 사고 예방을 위한 ‘IoT 기반 소방 관리시스템 표준’에 대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협회와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방송표준개발지원사업’을 통해 해당 표준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올해 개발된 4건의 표준내용을 소개하고 소방 관련 기관, 기업 등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현재, 소방 설비의 빈번한 오작동으로 소방 설비를 꺼놓거나 비정상 상태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점검할 인력 부족 등으로, 화재 발생 시 막대한 재산 및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2021년도 소방청 통계 연보에 따르면, 전국의 소방점검대상 8만7211개소 중 56%인 4만8910개소가 불량으로 조사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소방시설의 작동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하는 소방 시설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운영하도록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올해 11월에 개정됐다.
원격감시를 통해 평상시 정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고, 이상 발생 시 이중화 감시를 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소방 설비 유지 관리의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소방 설비는 소수의 외국계 기업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폐쇄적인 데이터 공개와 기기별로 상이한 데이터 프로토콜 등으로 데이터 호환이 어려워 시스템 구축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표준화된 기기와 개방적 데이터 호환 등을 위해서는 소방 설비 관리시스템에 대한 표준 제정이 필요하다.
이에 협회와 ETRI는 ‘IoT 기반 소방 관리시스템 표준’ 개발을 추진했으며, 올해 4건의 표준을 개발했다. 개발된 표준은 IoT 기반 실시간 소방시설 관리시스템 제1부 요구사항, 제2부 참조구조, 제3부 화재경보 제어기 데이터 모델, 식별 체계로 구성됐다.
이번 표준 개발을 통해 제조사가 상이하더라도 소방설비의 원격관리가 가능해짐으로써 소방설비가 상시 정상 상태로 유지되고 소방기관의 신뢰성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화재예방을 위한 효율적인 소방설비관리 환경 조성을 위해 소방 관련 기관과 업계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도 소통의 장을 꾸준히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