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의 또 다른 이름은 제2 대구치이다. 이는 3번째 어금니라는 뜻인데 사랑니를 발치해야 할 땐 왜 멀쩡한 어금니를 뽑아야 하는지 제대로 아는 게 좋다.
사랑니는 보통 똑바로 나오기보다는 2번째 어금니 밑에 가로막혀 나오지 못하거나 매복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제자리를 잡지 못하는 사랑니는 칫솔이 닿기 힘든 위치에 있기 때문에 관리가 어려우며, 사랑니 주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앞어금니에 충치가 생기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사랑니를 치료하고 싶거나 발치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고통의 유무로 판단하지 않는 게 좋다. X레이, CT, 구강 검사 등을 진행해 정확한 구강 건강을 판단하고 발치나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랑니의 경우 발치가 필요 없는 사례도 있지만 다른 치아에 비교하여 신경에 맞닿을 확률이 많아 정밀 검진 후 발치하는 게 좋다.
사랑니의 치료 과정은 먼저 주변 염증을 치료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X레이 촬영을 통해 치아의 위치를 확인한 후 세척을 하게 된다. 대부분 부분마취를 진행하나 깊게 누운 매복 사랑니의 경우 전신 마취를 시행하기도 한다. 턱뼈에 묻힌 사랑니는 잇몸을 절개하고 치아가 보이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치아를 제거하거나 뼈를 삭제할 수 있다. 또는 치아를 부수어 조각내거나 치아 뿌리까지 분리하여 제거하기도 한다. 발치 후 봉합을 하면 시술은 마무리된다.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은 우선 빨대나 침을 뱉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 특히 매복 사랑니의 경우에는 잇몸을 절개한 후 사랑니를 발치하기 때문에 수술 부위에 피가 나게 된다. 이때 빨대를 사용하거나 침을 뱉는 등 수술 부위에 압력이 생기면 지혈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는 빨대 사용과 침을 뱉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또 지혈을 위해 수술 부위에 거즈를 꽉 물고 있어야 한다. 식사는 수술 후 2시간이 지났을 때 어느 정도 지혈이 되었다면 하는 것이 좋다. 부드러운 유동식을 먹고 너무 뜨거운 음식은 피해야 한다. 수술 부위에 혀를 가져다 대는 행위는 감염을 불러올 수 있고 수술 당일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사우나를 피해야 한다.
천안 더건강한치과 김택성 대표원장은 “사랑니를 뽑기 위해 CT 검사 등을 진행하더라도 어떠한 방향으로 치료를 할지, 발치를 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은 의료진의 몫”이라며 “많은 이들이 발치를 두려워해 사랑니를 내버려 두는 경우가 잦은데 이를 고민하기보다는 의료진에게 맡기는 것도 구강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