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떨어뜨리는 변비, 지나친 다이어트가 원인일 수도

2019.05.30 17:45:49

유정인 기자 ryu@hellot.net

여름휴가를 앞두고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한 이들이 많다. 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변비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변비는 1주일에 2회 이하로 변을 보는 경우, 또는 변을 볼 때 힘을 많이 줘야 하거나 어려운 느낌이 드는 경우를 말한다. 매일 변을 보더라도 힘들다면 변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변비는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을 유발하므로 빠른 치료 및 예방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좋다.


우선 식사량이 줄어들면 변 자체가 많이 형성되지 않고, 변이 적으면 대장 또한 움직이기 위한 자극을 받지 않아 장의 움직임이 둔해지게 된다. 이 경우 변이 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며 수분을 뺏기게 되어 점차 단단하게 된다. 변이 단단해지면 항문에서도 배출하기가 많이 힘들어지게 되는데 이 때문에 치질이 악화되거나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과 같은 항문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비로 고민하는 일반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해결책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변비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변비약의 대부분은 장에 자극을 주는 자극성 하제이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시 오히려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약제의 선택이 중요하다. 따라서 증상에 따른 정확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안양 중앙항외과 윤상민원장은 “다이어트를 하면 섭취하는 음식물의 양이 줄어 자연스럽게 변의 양이 줄어 들게 되는데, 이는 변비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변비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보리, 현미, 미역, 다시마, 콩, 청국장, 배추, 시금치, 감자, 수박 등 식이섬유를 함유한 식품들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식이섬유는 소화되어 흡수되지 않고 변의 양을 늘려주고 주위 수분을 흡수하여 변을 부드럽고 크게 만들어주며, 이는 장의 움직임을 증가시켜 부드러운 상태로 항문에 도달하여 배변을 편하게 하여 변비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또한 수분이 부족할 경우 변이 단단해지면서 변비가 심해질 수 있어,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복부를 마사지해주고 꾸준한 운동을 함으로써 변비를 예방할 수도 있다. 변비는 완치가 아니라 조절해야 하는 질환으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최근에는 약물치료보다 변비, 변실금의 근본적인 원인을 교정하여 치료하는 기능 개선 치료법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선 치료법인 ‘바이오피드백’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이미 변비, 변실금 치료에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안양 중앙항외과 윤상민 원장은 “잘못된 배변습관이 고착된 환자의 경우,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실시하여, 골반근육과 항문 괄약근을 임의대로 조절할 수 있도록 모니터를 통해 항문근육의 생체 신호를 시각과 청각을 사용하여 반복적인 훈련을 한다”며, “조절 능력을 터득하게 함으로써 증상을 개선시켜주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변비는 단지 배변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기저질환, 식사습관, 배변자세나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이를 환자에게 교육하여 문제점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또한 적절한 약을 본인이 필요한 만큼 조절할 수 있도록 교육해주고 관리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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