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 검토"

2017.02.23 11:05:52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뉴스1 © News1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지분 인수와 관련해 첫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박 부회장은 23일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만나 "도시바 재입찰에 대해선 (인수)조건이나 계획 등을 도시바로부터 전달받은 게 없다"며 "(지분인수 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영난으로 다급해진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사업 지분 매각규모를 변경하면서 SK하이닉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상황이 급변하자 SK는 경영권 인수 여부를 고심하고 있지만 변수가 많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도시바는 반도체 메모리 사업 매입을 검토중인 기업이나 펀드에 기업 가치를 최소 2조엔 이상으로 책정할 것을 요구했다. 당초 매각 지분을 20% 미만으로 제한했던 이달 3일 열린 최초 입찰에서 10개 이상의 기업 및 펀드가 관심을 보이면서 가치가 1.5 조~2조엔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분매각 규모는 50% 수준이 유력하지만 최대 100% 매각 가능성도 나온다. 도시바는 최소 50% 이상 출자와 가치 2조엔 이상 평가 등을 포함한 새로운 입찰조건을 정했다. 당초 3월 말이었던 주식 매각시한도 4월 이후로 연기했다.
 
도시바가 오는 24일 재입찰을 통해 다른 기업에도 인수 기회를 주기로 하면서 인수전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시바가 경영권까지 넘길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경영권까지 확보하려했던 캐논과 도쿄일렉트론 등도 인수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미국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도시바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4일 지분 19.9% 인수 입찰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미 투자펀드 베인 캐피털, 대만계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 등이 참여했다. SK하이닉스는 당시 입찰에서 약 3조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입찰가는 4조원대까지 치솟았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로 얻는 실익은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다. SK하이닉스의 자체 기술력으로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세계 2위 낸드플래시 메모리업체인 도시바가 매물로 나온 이후 SK하이닉스의 지분 인수 가능성이 제기된 이유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 세계 2위의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낸드플래시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후발주자인 SK하이닉스의 전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기준 10.7%로 삼성(34.9%), 도시바(20.4%), 웨스턴디지털(15.0%), 마이크론(11.4%)에 이어 5위에 머물렀다.
 
장은지 기자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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