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 수출입 동향] 1분기 금형 수출, 엔저에도 최대 흑자 달성

2013.06.27 15:39:12

1분기 금형 수출, 엔저에도 최대 흑자 달성

일본 아베 총리의 경제 운용 기조인 아베노믹스의 공습을 받아 우리나라 금형산업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었으나, 1분기 금형 수출이 7억 4,653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수지도 7억 1,106만 달러로 큰 폭의 흑자를 달성했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


2013년 1분기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일본 엔저현상 국면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13.6% 증가한 7억 4,653만 달러 수출 실적을 보였으며, 지난해 4분기 대비 17.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수입은 3,547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7억 1,106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 및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넘어서는 것으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수출에 전력을 쏟은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1분기 금형 수출이 7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1분기의 금형 수출액을 단순 추정해 보면 올해 금형 수출은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엔저현상 등 대내외 위험 요소가 상존하고 있어 하반기 금형 수출 증가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월별 수출을 살펴보면 올해 금형 수출 증가율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월별 수출이 평균 2억 1,259만 달러였으나 올해 1분기 중에는 2억 7,129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특히 1월에는 2억 8,805만 달러를 기록해 최고 실적을 보였다.


인도·멕시코 등 신흥시장 수출 강세

1분기 금형 수출은 대일 수출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인도와 멕시코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흑자국인 일본 수출은 1억 2,646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프레스 금형(29.0%), 다이캐스팅 금형(27.7%), 기타 금형(18.3%) 등 전 부문에 걸친 고른 증가세(8.8%)를 보였다. 다만 대일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지만 채산성 악화에 따라 금형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 엔저현상이 더 지속될 경우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일본은 물론 전 세계 금형 수출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정부에서 금리인하 조치 등 일본 엔저를 저지하겠다는 신호를 최근 시장에 보냈다는 점에서 엔저현상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5월 7일 국회 통과가 이루어진 추경예산안의 조기 집행으로 엔저에 짓눌린 국내 기업 상황에 청신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1분기 중 인도로의 금형 수출은 5,266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17.6%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동기의 경우 인도로의 수출이 4,477만 달러에 머문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인 셈이다. 이와 함께 대표적 신흥시장인 태국과 베트남, 폴란드 역시 큰 폭으로 금형 수출이 늘었다.
반면, 미국 수출은 지난해 대비 69.8% 감소한 3,966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브라질과 인도네시아로의 금형 수출도 각각 전년 동기대비 44.6%, 19.1% 감소하였다. 국가별 금형 수출을 살펴보면 일본으로의 수출이 가장 많은 가운데 중국, 멕시코, 인도, 미국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금형 수출 4위로 밀려났던 멕시코 시장은 10.8% 증가로 다시 3번째 수출시장으로 발돋움했으며, 슬로바키아와 말레이시아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플라스틱 금형 수출 성장 두드러져

품목별로는 플라스틱 금형과 프레스 금형의 수출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 금형 수출에서 65.2%의 비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 금형 수출이 4억 8,709만 달러를 기록하여 지난해 대비 27.3% 대폭 증가했다. 전체 금형 수출에서 25.7%의 비중을 차지하는 프레스 금형 수출도 0.3% 소폭 증가하는 한편, 다이캐스팅 금형과 기타 금형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금형 교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과 브라질, 인도네시아에 대한 수출 부진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국가는 모두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내수·수출의 동반 부진을 겪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우리나라 금형 수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금형 수출의 상승세를 이끈 플라스틱 금형은 전통적인 교역 대상국인 중국·멕시코에 대한 수출 신장(각각 25.7%, 61.4%)과 신흥시장 개척이 주효하였다. 특히 베트남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78% 이상 증가하며 제4 시장으로 급부상하였으며, 태국(84.8%)·슬로바키아(192.9%)·말레이시아(182%)로의 수출도 크게 늘어나며 10대 수출국에 포함됐다.



가격 경쟁력 갖춘 중국 등 수입 강세 지속

 

우리나라의 1분기 금형 수입은 3,547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하였다. 그 중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국내 시장을 잠식해 온 대중 수입은 1,628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동기 458만 달러를 기록한 스위스로부터의 금형 수입이 2,067만 달러로 나타나며, 제4  수입국으로 부상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내수 및 수출 경기의 부진 속에 고가품 구성이 많은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감소한 반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등 개발도상국 제품의 수요가 늘어난 탓으로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기타 금형(8.7%) 수입이 감소하였으며, 전체 수입에서 50.6% 비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 금형은 35.2%, 다이캐스팅 금형은 39.6%, 프레스 금형은 1.7%씩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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