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 테크놀로지스가 AI 데이터 플랫폼을 대폭 강화하며 엔비디아, 엘라스틱과의 협력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AI 가속화를 본격화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데이터 수집부터 변환, 추론까지 AI 수명주기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정형 데이터 활용도를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델 AI 데이터 플랫폼(Dell AI Data Platform)’을 통해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 변환, 검색해 생성형 AI에 적합한 고품질 데이터 인텔리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워크로드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데이터 준비와 통합, 엔드투엔드 성능을 갖춘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델은 플랫폼의 자동화된 데이터 준비 기능과 전용 스토리지, 데이터 엔진을 결합해 AI 운영 전환 속도를 단축시킨다.
특히 델은 엔비디아 AI 데이터 플랫폼과의 레퍼런스 설계를 기반으로 스토리지, 컴퓨팅, 네트워킹, AI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GPU 가속형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새롭게 추가된 ‘비정형 데이터 엔진’은 대규모 비정형 데이터셋에 실시간 보안 접근을 가능하게 하고, 추론과 지능형 검색을 지원한다. 이 엔진은 벡터 검색 분야 선도 기업인 엘라스틱(Elastic)과 협력해 개발됐으며, 의미론적 검색과 하이브리드 키워드 검색을 포함한 고급 기능을 탑재했다. GPU 가속화 기반의 성능을 갖춘 비정형 데이터 엔진은 페더레이티드 SQL 엔진, 대규모 데이터 변환을 담당하는 프로세싱 엔진, AI 최적화 스토리지와 함께 작동해 플랫폼 내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힌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엔비디아 RTX PRO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를 탑재한 델 파워엣지 R7725와 R770 서버가 추가됐다. 두 제품은 시각적 컴퓨팅, 데이터 분석, 가상 워크스테이션, AI 추론 등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R7725 서버는 엔비디아 AI 데이터 플랫폼 레퍼런스 설계를 지원하는 최초의 2U 서버 플랫폼으로, 고객이 별도의 아키텍처 설계 과정 없이 즉시 사용 가능한 AI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엔비디아 RTX PRO 6000 GPU는 LLM 추론 시 토큰 처리량을 최대 6배, 공학 시뮬레이션 성능을 2배 향상시키고 MIG 기능으로 동시 사용자 수를 기존 대비 4배까지 확장할 수 있다.
델은 이를 통해 AI 추론 속도와 검색 반응성을 높이고 복잡한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유연성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새로운 파워엣지 서버는 엔비디아 네모트론(Nemotron) 모델과 코스모스(Cosmos)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등 최신 AI 모델 구동에도 최적화됐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 사장은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사일로를 허물고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간소화해야 한다”며 “엔비디아, 엘라스틱과 같은 업계 리더들과 협력하여 델 AI 데이터 플랫폼을 발전시킴으로써 고객들이 혁신을 가속화하고 AI를 자신감 있게 확장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비정형 데이터 엔진과 델 파워엣지 R7725·R770 서버는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델은 이번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통해 데이터 준비부터 추론까지 이어지는 AI 수명주기 전반을 단일 아키텍처에서 지원하며 엔터프라이즈 AI 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