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메신저 내 인공지능 비서 확산 위해 2천만달러 조달

2026.02.03 19:40:49

헬로티 etech@hellot.net

 

미국 스타트업 링크가 아이메시지와 RCS 등 메시징 앱 안에서 인공지능 비서를 구현하는 기술을 앞세워 시리즈A 투자 2천만달러를 유치했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2월 2일(현지 시간) 알라바마주 버밍햄에 기반을 둔 링크(Linq)가 메시징 앱 내 기업·인공지능 에이전트 통신 인프라 사업에 집중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링크는 애초 영업팀을 위한 리드 캡처 기능을 겸한 디지털 명함 서비스로 출발했다. 이후 몇 차례 방향 전환을 거쳐 지난해 기업들이 고객과의 소통 수단을 문자메시지(SMS)에서 아이메시지(iMessage)와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로 업그레이드하도록 돕는 아이디어에 도달했다.

 

 

이미 애플은 ‘비즈니스를 위한 메시지(Messages for Business)’ 서비스를 통해 기업이 아이메시지를 활용하도록 하고 있고, 트윌리오(Twilio)는 기업의 문자 발송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182억6천만달러 규모 기업으로 성장한 상태다. 그러나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 경우 이용자들은 회색 말풍선과 노골적인 브랜딩으로 상대가 기업 계정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링크 고객들은 회색이나 초록색이 아닌 파란 말풍선으로 메시지를 보내, 보다 ‘진짜’에 가까운 느낌으로 고객과 소통하길 원했다. 이에 따라 링크는 이러한 요구를 수용해 2025년 2월, 기업이 아이메시지 안에서 네이티브 방식으로 고객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API를 출시했다.

 

이 API는 아이폰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애플 플랫폼의 기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그룹 채팅, 이모지, 스레드 답장, 이미지, 음성메모 등 기능을 지원한다. 링크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엘리엇 포터(Elliott Potter) 최고경영자는 테크크런치에, 이 API 출시 후 8개월 만에 회사의 연간 반복 매출이 지난 4년 동안 쌓아 올린 규모의 두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링크는 이 정도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인공지능 에이전트 등장으로 더 커진 시장을 겨냥해 또 한 번 사업 방향을 조정했다. 포터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계기는 아이메시지 안에서 업무 수행, 질문 응답, 일정 관리 등을 처리해 주는 인공지능 비서 ‘포크(Poke)’였다.

 

포터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봄 캘리포니아의 인터랙션 컴퍼니 오브 캘리포니아(Interaction Company of California)라는 회사가 우리에게 왔다”며 “이들이 포크닷컴(poke.com)이라는 인공지능 비서를 만들고 있었고, CRM은 없지만 우리 API를 꼭 쓰고 싶다고 했다”고 테크크런치에 말했다.

 

포크는 지난해 9월 출시와 함께 바이럴을 타며 인기를 끌었다. 포터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이를 계기로 링크 팀에는 메시징 API를 활용하려는 문의가 쏟아졌고, 다수 인공지능 기업이 아이메시지, RCS, SMS를 통해 직접 챗봇과 비서를 제공하길 원하게 됐다.

 

이 시점에서 링크는 선택을 해야 했다. 기존 B2B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안정적인 매출원에 머물 것인지, 또는 자사 기술 스택을 활용해 새롭게 떠오르는 인공지능 시장의 인프라 계층으로 전환할 것인지였다.

 

포터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여전히 기존 세일즈 고객과 그 사용 사례를 좋아한다”면서도 “우리가 이 바퀴의 바깥쪽만 담당할지, 아니면 허브를 만들지, 다양한 프로그래매틱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인프라 레이어에 집중할지를 두고 선택해야 했다”고 말했다.

 

포터 최고경영자는 소비자들이 앱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링크의 기술을 활용하면 인공지능 비서와 상호작용하기 위해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에 쓰던 메시징 앱 안에 인공지능 비서가 상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도 독립 앱을 따로 만들 필요 없이, 메시징을 기본 인터페이스로 하는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다. 포터 최고경영자는 “포크닷컴과 다른 사례들이 인공지능이 충분히 좋아졌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더 이상 무언가를 하기 위해 전통적인 앱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짜 필요한 것은 충분히 똑똑한 인공지능과 대화할 수 있게 해주는 인터페이스와, 일부 시스템에 연결한 뒤 무엇을 해야 할지 말해주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구조뿐”이라고 설명했다. 링크는 결국 이 방향으로 피벗을 단행했다.

 

링크에 따르면, 피벗 이후 자사 고객 수는 직전 분기 대비 132% 증가했다. 개별 고객 계정 규모도 평균 34% 확대됐으며, 고객사의 인공지능 에이전트는 현재 링크 플랫폼을 통해 월간 활성 이용자 13만4천 명에게 도달하고 있다.

 

회사는 매달 3천만 건이 넘는 메시지를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 순매출 유지율은 295%에 달하고, 이탈 고객은 ‘제로(0)’라고 밝혔다.

 

링크는 기술 고도화를 계속하기 위해 2월 2일(현지 시간) TQ 벤처스(TQ Ventures)가 주도한 시리즈A 투자를 통해 2천만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머커 캐피털(Mucker Capital)과 일부 엔젤 투자자들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팀을 확충하고, 새로운 고투마켓 전략을 수립하며, 핵심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링크는 이번 투자에 따른 기업가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장밋빛 전망과는 별개로, 링크가 당분간은 애플 플랫폼 위에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남는다. 테크크런치는 메타(Meta)가 자사 플랫폼에서 제3자 인공지능 챗봇을 차단했던 사례처럼, 애플이 향후 외부 인공지능 챗봇 제공을 제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아이메시지는 미국에서 인기 있지만,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왓츠앱(WhatsApp), 위챗(WeChat), 텔레그램(Telegram), 시그널(Signal) 등 다양한 메시징 서비스가 널리 쓰이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포터 최고경영자는 링크의 장기 목표가 메시징을 넘어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포터 최고경영자는 “우리 플랫폼의 비전은 대화형 기술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것으로, 몇 개 채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링크는 프로그래매틱 음성 통화, 아이메시지, RCS, SMS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야망은 고객이 있는 곳 어디에서든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슬랙(Slack), 이메일, 텔레그램, 왓츠앱, 디스코드(Discord), 시그널 등 고객이 있는 모든 곳에서 대화가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TQ 벤처스 공동 창업 파트너인 앤드루 마크스(Andrew Marks)는 성명에서 “인공지능과 인간 간 커뮤니케이션을 친구에게 문자 보내는 것만큼 마찰 없이 만드는 것을 통해 링크는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회사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링크 창업팀은 뛰어나며, 이들이 이 거대한 기회를 실행해낼 것이라는 점에 의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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