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2025년에 유럽 인공지능 스타트업과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며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인공지능 역량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유럽 스타트업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딜 카운팅 플랫폼 딜룸(Dealroom)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유럽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14건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으며, 이는 2024년 7건, 2023년 5건, 2022년 1건, 2021년과 2020년 0건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해당 14건의 유럽 투자는 엔비디아가 같은 해 전 세계적으로 참여한 86건의 스타트업 투자 라운드의 일부이다. CNBC는 엔비디아가 유망 기업에 자금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술 전문성과 공급망 지원을 함께 제공하며 업계 전반에서 관계 강화에 나서는 ‘구애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추세는 2026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신세시아(Synthesia)는 최근 2억달러 규모 시리즈 E 라운드에 엔비디아가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CNBC는 엔비디아의 이 같은 투자 공세가 자사의 AI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과의 관계를 심화하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모닝스타(Morningstar)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콜렐로(Brian Colello)는 CNBC에 “엔비디아의 유럽 AI 기업 투자는 잉여 현금을 다수의 스타트업에 재투자해 AI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글로벌 전략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딜룸 자료에 따르면, 엔비디아 또는 그 벤처 투자 부문인 엔벤처스(NVentures)가 지난해 투자에 참여한 유럽 기술 기업과 각 라운드 규모는 다음과 같다.
먼저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Mistral)은 지난해 9월 17억유로 규모 라운드를 진행했다. 미스트랄은 오픈AI(OpenAI)와 구글(Google) 등이 개발한 모델과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유럽의 주요 인공지능 연구소 가운데 하나이다. 엔비디아는 9월 진행된 미스트랄의 17억유로 규모 시리즈 C 라운드에 참여했으며, 이 라운드를 통해 미스트랄은 기업가치 117억유로(13억6천만달러)에 도달했다. 엔비디아는 이보다 앞선 2024년에도 미스트랄의 시리즈 B 라운드에 투자한 바 있다.
영국에 기반을 둔 엔스케일(Nscale)은 2025년 내내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추진했다. 엔스케일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Jensen Huang)은 지난해 9월 회사가 엔스케일에 5억파운드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엔스케일은 지난해 9월 말과 10월 초 두 차례의 투자 라운드를 연달아 발표했으며, 두 라운드 모두에 엔비디아가 참여했다. 이 중 9월 라운드는 11억달러, 10월 라운드는 4억3천3백만달러 규모였다.
양자 컴퓨팅 기업 콴티뉴엄(Quantinuum)은 9월 6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투자 라운드를 발표했으며, 이 라운드에는 엔비디아가 후원사로 참여했다. 해당 라운드를 통해 콴티뉴엄의 기업가치는 100억달러로 평가됐다. 콴티뉴엄은 이번 투자금을 차세대 양자 컴퓨팅 시스템 ‘헬리오스(Helios)’ 출시를 앞두고 기술 개발을 지속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2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스타트업 러버블(Lovable)의 시리즈 B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러버블은 이번 라운드를 통해 6억6천만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라운드는 알파벳(Alphabet)의 벤처캐피털 부문 중 하나와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가 주도했다. CNBC는 러버블이 개발자 경험을 중시하는 코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라고 전했다.
독일 AI 연구소 블랙 포레스트 랩스(Black Forest Labs)는 지난해 12월 3억달러 규모 자금 조달을 발표했으며, 당시 기업가치는 32억5천만달러였다. 블랙 포레스트 랩스는 시각 콘텐츠 생성을 위한 프런티어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라운드에는 엔비디아 외에도 앤드리센 호로위츠(A16z),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세일즈포스 벤처스(Salesforce Ventures)가 함께 참여했다. CNBC는 블랙 포레스트 랩스가 시각 콘텐츠 생성 분야에서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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