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고중량 물류 자율이동로봇 성능 검증 인프라가 경남 김해에 들어선다. 경상남도는 김해 명동일반산업단지 내에 ‘고중량물 AMR(Autonomous Mobile Robot) 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해 차세대 물류 로봇 산업의 기술 자립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경상남도는 16일 오전 10시 김해시 한림면 명동일반산업단지 내 미래자동차버추얼센터에서 고중량물 AMR 시험평가센터 추진상황 점검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해시,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전기연구원, 인제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를 비롯해 시공사와 건설사업관리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공정 일정과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고중량물 AMR은 40톤 이상의 화물을 자율주행으로 운반할 수 있는 자율이동로봇으로, 항만·조선·항공·건설 등 중공업 현장에서 차세대 물류 운송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 주요 항만에서는 이미 고중량물 AMR 도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성능 검증과 표준화를 위한 전용 시험 인프라가 부재한 상황이었다.
이번에 조성되는 고중량물 AMR 시험평가센터는 이러한 한계를 해소하기 위한 전국 최초의 성능 검증 시설이다. 해당 센터는 2024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 산업혁신기반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김해 명동일반산업단지 내에 구축된다.
시험평가센터에는 연면적 1,198㎡ 규모의 정비실, 관제센터, 사무실이 들어서며, 항만 기후 조건을 모사한 환경터널(166㎡)과 1만 1,100㎡ 규모의 주행시험장이 함께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250억 원으로, 이 가운데 국비 100억 원이 투입된다. 경상남도는 내년 4월 개소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경상남도는 시험평가센터 구축과 함께 도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시제품 제작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에는 애니토이를 포함한 11개 도내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구성돼 고중량물 AMR 완성형 시제품 개발과 핵심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술 개발에는 한국전기연구원과 인제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가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해 로봇 구동, 제어, 안전성 검증 등 핵심 기술을 지원한다. 경상남도는 이를 통해 국내에 취약했던 고중량물 AMR 제조 기반을 구축하고, 기술 자립도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미국 롱비치항,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중국 칭다오항 등 해외 주요 항만에서는 이미 고중량물 AMR을 활용한 무인 물류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반면 국내는 제조 기반과 유지·보수 체계가 미흡해 시장 진입이 제한적이었다.
경상남도는 이번 시험평가센터를 거점으로 고중량물 AMR의 국산화뿐 아니라 유지보수(MRO) 시장 선점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항만·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박성준 경상남도 교통건설국장은 “경남은 신항만과 신공항, 철도망을 연계한 트라이포트 물류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라며 “고중량물 AMR 시험평가센터를 중심으로 물류 혁신의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