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버스랩스가 양자저항성 테스트넷에서 첫 거래를 성공적으로 처리하고 네이티브 코드 기반의 이중 암호화(Dual Cryptography)를 적용한 블록체인 메인넷 구조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넷은 기존 메인넷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양자저항 메인넷을 병행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심버스랩스는 분산 ID 기반 구조를 활용해 초기 설계 단계부터 10바이트 ID 일부 비트를 버전 영역으로 분리하는 확장 방식을 적용해 왔다. 이를 통해 ID 버전 0과 1을 선택적으로 운용해 왔으며 이번 테스트넷에서는 해당 구조를 확장해 ID가 0x0으로 시작할 경우 기존 메인넷, 0x4로 시작할 경우 양자저항 메인넷이 동작하도록 구현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기존 계정 체계를 유지한 상태에서 양자저항 메인넷으로의 점진적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절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심버스랩스는 이를 ‘퀀텀 마이그레이션’ 모델로 정의하고 있다. 기존 메인넷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암호 체계를 병행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자 컴퓨팅 환경을 대비한 전환 전략의 하나로 제시됐다.
현재 포스트 양자 암호(PQC)를 적용한 블록체인들은 성능 저하 문제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프로젝트는 작업증명 기반 구조로 인해 블록 생성 속도가 느리거나 레이어2 방식으로 구현돼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티브 PQC 블록체인 역시 암호키 사용 관리 방식으로 인해 활용 범위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 카르다노 설립자 찰스 호스킨슨은 공개 발언을 통해 “포스트 양자 암호는 블록체인 처리 속도를 크게 낮추고 증명 크기를 증가시켜 전체 효율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심버스랩스는 SymVerse 양자저항 메인넷이 계정, 서명, 통신, 합의, 트랜잭션 전 계층에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표준 PQC 알고리즘을 적용한 지분증명(PoS) 기반 구조라고 설명했다. 업체 측은 이를 통해 양자 공격 대응, 데이터 무결성 확보, 웹3·금융·공공 시스템에 요구되는 실사용 성능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라고 밝혔다.
심버스랩스 고혁준 박사는 “SymVerse는 PQC 적용 이후에도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유지됐으며 해시 기반 구조를 활용해 증명 크기 역시 기존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시스템 효율성 전반을 고려한 구조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한편, SymVerse 양자저항 테스트넷은 초당 3000건 이상의 트랜잭션 처리 속도(TPS)를 기록했으며 심버스랩스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기존 SymVerse 메인넷을 양자저항 메인넷으로 공식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