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팅 산업화 첫 사례…SDT, QAI에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급

2026.01.02 16:24:37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국내 최초 상업용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시스템 구축
서울 강남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서비스 제공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퀀텀 AI 전문기업 QAI에 국내 최초 상업용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컴퓨팅 시스템을 공급하며, 양자 컴퓨팅 기술의 산업 현장 도입을 본격화한다. SDT는 QAI와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 강남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한 상업용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그간 국가 연구기관과 실험실 중심으로 활용되던 양자 컴퓨팅이 실제 산업 환경으로 확장되는 국내 첫 사례로 평가된다. QAI는 양자 컴퓨팅과 초고성능 GPU 인프라를 데이터센터 차원에서 통합 운영하는 퀀텀 AI 기업으로, 해당 시스템을 기반으로 2026년 1분기부터 상업용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컴퓨팅 서비스를 본격 제공할 계획이다.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컴퓨팅은 양자처리장치(QPU)와 CPU·GPU 기반 고전 컴퓨팅 자원을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통합해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해결이 어려운 분자 시뮬레이션, 최적화, AI 연산 문제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차세대 컴퓨팅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SDT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하드웨어부터 운영 환경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통합 솔루션을 공급한다. 핵심 양자 자원으로는 SDT와 애니온 테크놀로지의 양자 설계·제조 기술이 적용된 20큐비트 규모 초전도체 양자 컴퓨터 ‘크레오(Kreo)’가 활용된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DGX B200 GPU 서버가 결합돼 고성능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환경을 완성한다.

 

특히 해당 시스템은 NVQLink 개방형 아키텍처를 통해 QPU와 GPU를 직접 연동한다. 이를 통해 양자 컴퓨팅에서 필수적인 캘리브레이션, 오류 디코딩, 네트워킹 등 고전 연산 집약적 제어 작업을 GPU가 담당해 전체 시스템 효율을 크게 높인다. 또한 SDT가 자체 개발한 액침 냉각 시스템 ‘아쿠아랙(AquaRack)’을 적용해 고밀도 컴퓨팅 환경에서도 안정성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번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서울 강남 청담동 QAI 데이터센터에 구축되며, 향후 양자 컴퓨팅 생태계 확산을 위한 파일럿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SDT는 내년 1월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큐레카(QuREKA)’를 공식 오픈해, 기업과 연구자가 클라우드를 통해 양자 컴퓨터와 시뮬레이터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임세만 QAI 대표는 “도심 한복판에 상업용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구축한 것은 산업 수요에 즉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2026년부터 실질적인 산업 활용 사례를 빠르게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윤지원 SDT 대표는 “이번 계약은 국내 양자 컴퓨팅이 연구 단계를 넘어 산업 현장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서울 도심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양자 기술 산업화를 가속하는 핵심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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