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O, ADI 체인 합류…관광·결제 잇는 글로벌 프로젝트 본격화

2025.12.19 17:52:20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ADI 체인 여행·소비자 부문 전략 파트너 선정
스마트 체크인과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통합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H2O호스피탈리티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며 글로벌 핀테크·관광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H2O는 아부다비 기반 블록체인 인프라 조직인 ADI 재단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ADI 체인’의 여행 및 소비자 부문 주요 전략 파트너로 선정됐다.

 

ADI 재단은 자산 규모 약 2,400억 달러에 이르는 중동 최대 지주회사 IHC 산하 기술 기업 시리우스 인터내셔널 홀딩이 설립한 조직으로, UAE의 디지털 경제 전략을 뒷받침하는 소버린급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UAE는 올해 초 중앙은행 규제 아래 ADI 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르함(AED)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을 공식화했으며, 최대 은행 FAB가 발행 주체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H2O는 UAE를 방문하는 글로벌 관광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디르함’ 접근을 위한 비수탁형 모바일 월렛 발행을 담당한다. H2O의 스마트 체크인 시스템에 ADI 체인 솔루션을 통합해, 관광객이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스테이블코인을 발급받고 결제까지 이어갈 수 있는 핵심 유통 채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체크인부터 소비까지 여행 전 과정을 하나의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UAE는 연간 약 2,173억 디르함(약 87조 원)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 환전 수요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환전 수수료가 5%에 육박한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환경은 이러한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관광 경험을 혁신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UAE 전역에는 QR코드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가 구축 중으로, 실사용 환경도 빠르게 마련되고 있다.

 

H2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숙박 운영 솔루션을 넘어 핀테크와 데이터가 결합된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하게 된다. 모바일 월렛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웹3 투자사 해시드가 공동 개발에 참여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는 한국 기술 기업이 중동의 국가 전략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질적인 디지털 경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웅희 H2O 대표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를 지향하는 UAE의 핵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다”며 “관광객이 블록체인을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H2O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중동 시장을 거점으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며, 데이터·결제 기반 호스피탈리티 인프라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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