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2일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22.7)의 목적으로 추진 중인 ‘건설 기준 디지털화 사업(’22~’26)’의 그간 성과를 공유하고, 설계·시공·소프트웨어 현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양재 aT센터에서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가건설기준센터가 주관하며, 설계사, 시공사, BIM 소프트웨어사, 학계 전문가(대한토목학회 등)가 참석하여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3,432개 국가 건설 기준, 데이터로 변환되어 AI와 연동
건설 기준은 시설물의 안전 및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자와 시공자가 준수해야 하는 기술적인 원칙과 기준으로, 현재 국가 건설 기준은 총 3,432개의 코드로 구성·운영 중이다. (예시: 설계기준(KDS 508개), 표준시방서(KCS 683개), 전문시방서(OCS 2,241개)) 기존에는 이러한 건설 기준이 설계시공 단계에 적용되고 기준 부합 여부를 검증하는 데 고도로 숙련된 기술인 투입과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디지털 건설 기준은 기존에 문자, 그림 등으로 표현되던 표준시방서와 설계기준 등의 정보를 의미와 값을 가진 데이터로 변환하여 나타낸 것이다. 이는 빌딩 정보모델링(BIM) 기반 설계가 건축·토목공사 전 분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존 건설 기준이 3D 기반의 BIM 모델과 연동되지 않아 실무자들이 일일이 도면을 작성·검토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디지털 건설 기준 구축이 완료되면 BIM 활성화 및 설계 오류 자동 검토 등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주요 시설물 라이브러리·온톨로지 구축 완료…’26년 무상 배포 예정
’22년부터 추진된 건설 기준 디지털화 사업은 현재까지 교량, 건축, 도로, 철도, 터널 분야까지 주요 시설물의 라이브러리·온톨로지 구축을 마쳤다. 건설 기준 디지털화는 기준맵 구축, 건설 기준 라이브러리 구축, 건설 기준 온톨로지 구축의 3단계로 이루어지며, ’22년부터 주요 시설물 기준을 대상으로 차례대로 각 단계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25년에는 디지털 건설 기준의 실무 적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일부 테스트 버전을 배포(’25.8.1.~10.31.)하여 설계·시공사 BIM 담당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건의된 개선 사항을 보완했다. 디지털 건설 기준은 ’26년 구축이 완료되면 API 형식으로 무상 배포될 예정이며, 향후 민간의 건설산업 지능화 기술 개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AI 연계 자동설계 시대 초석…설계시공 안전성 향상 기대"
이번 성과 발표회는 전문가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디지털 건설 기준 실무 활용 기술 시연, ’25년 시범 적용 결과 발표, 전문가 패널 토론 등으로 이루어졌다. BIM·스마트 건설 기술 등 건설업계와 AI 전문가 등 다양한 참여자들의 활발한 토의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김태병 기술안전정책관은 “디지털 건설 기준 구축이 완료되면 BIM 전면 도입과 향후 AI 연계 자동설계 시대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건설 공사 여건과 현장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여 설계시공 안전성을 높이는 데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