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도시 공공건축물 품격 향상 돋보인다! '2025 대한민국 공공 건축상' 시상

2025.12.10 14:57:49

김근태 기자 kkt1@hellot.net

1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최종 심사 및 시상식 개최… 작품상 모두 지방 도시 작품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가 12월 11일 오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25 대한민국 공공 건축상」의 최종 심사 겸 시상식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2007년 상 도입 이래 최초로 작품상 수상작 전부가 지방 도시에 소재하는 기록을 세우며, 지방 공공건축의 질적 성장을 입증한다.

 

국민 삶의 질 높이는 '대한민국 공공 건축상', 혁신 행정 노력도 평가

 

현대인의 삶에서 공공건축물은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국민 삶의 질과 행복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주민센터나 도서관 등으로 대표되는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품질을 높이고, 우수한 공공건축물 조성에 이바지한 공로자를 발굴하며, 우수 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대한민국 공공 건축상」은 매년 시행되고 있다.

 

 

이 상은 2007년 「좋은 건설 발주자 상」으로 시작한 만큼,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품질뿐만 아니라 좋은 공공건축물을 조성하기 위한 발주 실무자의 혁신적인 행정 노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시상하는 특징을 지닌다.

 

공개 PT와 전문가 심사… 최종 훈격 결정 후 6개 작품 시상

 

11일 행사에서는 1차 서류 심사와 2차 현장 심사를 거쳐 작품상 수상이 확정된 4개 작품에 대한 공개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된다. 이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며, 심사 위원단의 논의를 거쳐 작품상의 최종 훈격이 결정된 후 시상 행사가 이어진다.

 

심사 위원으로는 윤승현 중앙대학교 교수, 김세진 지요건축사사무소 대표 등 건축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시상 규모는 작품상 4점(국토교통부 장관상,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상, 건축공간연구원 원장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상)과 우수 총괄·공공건축가상 1점, 우수 실무자상 1점 등 총 6점이다.

 

수상작 모두 지방 도시… 높아진 지방 공공건축의 위상

 

이번 「2025 대한민국 공공 건축상」의 가장 큰 특징은 작품상 수상작 4개가 모두 부산, 서귀포, 세종, 해남 등 지방 도시에 소재한다는 점이다. 1차 심사에서 22건 중 수도권이 8개소였으나, 최종 2차 심사를 통과한 7개소 중에서는 수도권이 단 1개소였다. 이는 지방 도시 발주기관 및 담당자의 행정 역량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며, 지방 도시 공공건축물 디자인 품질 향상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각 수상작, 지역 특색 살린 창의적 해법 제시

 

부산 베리베리굿봉산센터 (발주: 부산 영도구, 설계: ㈜플로 건축사사무소, 시공: ㈜일성종합건설)는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가파른 경사지에서 주변 맥락과 어울리는 건축적 해법을 제시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구 감소 시대에 적정 규모의 마을 건축물을 구현하고, 마을 센터 조성 이후 인접 상권 활성화 등 긍정적 변화를 끌어낸 점이 주목된다. 특히 이 작품의 공공건축가로 활동한 동의대 신병윤 교수에게는 우수 총괄·공공건축가 상이 수여된다.

 

서귀포 삼다 종합사회복지관 (발주: 제주특별자치도, 설계: 유원 건축사사무소, 시공: 신진종합토건주식회사)은 인접한 문화·체육 복합 센터 및 공영주차장과의 동선 연결과 통일감 있는 외부 공간 계획이 돋보였다. 대지의 높낮이 차이를 활용한 다층적 공간 구조와 자연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길과 마당 조성을 통해 시민 커뮤니티 형성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세종 세무서 (발주: 행복청, 설계: ㈜매스스터디스, 시공: 삼인 종합건설㈜)는 기존 세무서 형태를 파격적으로 탈피한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이목을 끈다. 모두에게 열린 유선형 저층 건축물로, 4개의 켜로 이루어진 건물 배치와 이를 엮는 주 이동 동선이 특징이다. 이 작품의 감독관으로 활약한 행복청 윤보섭 사무관에게는 우수 실무자상이 수여된다. 그는 설계사의 의도를 구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최적의 시공 방법을 찾고 설계변경 및 예산 증액 과정에 대응하며 최상의 건축 수준을 끌어냈다.

 

해남 126 호텔 (발주: 한국관광공사, 설계: 아파랏체·적재 건축사사무소, 시공: 인공 종합건설㈜)은 낙후된 전남권 숙박 인프라 확충을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23년 만에 재개한 호텔 사업의 결과물이다. 전남권 최초의 4성급 호텔이자 국내 호텔 중 유일하게 BF 인증(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획득하여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다. 공공이 발주한 숙박시설임에도 민간 호텔에 견줄 만한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 돋보인다.

 

이 4개 작품은 11일 시상식 당일 최종 심사를 통해 작품상의 훈격이 정해질 예정이며, 우수 총괄·공공건축가 상과 우수 실무자 상도 이날 함께 시상된다.

 

장우철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이번 「2025 대한민국 공공 건축상」은 2007년 상 도입 이래 최초로 작품상 수상작 전부가 지방 도시에 있는 상징적인 해”라고 강조하며, “지방 도시민의 삶에 활력과 편의를 증진하는 우수한 품질의 공공건축물과 이를 가능하게 한 발주기관 관계자들의 혁신적인 행정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대한민국 균형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힐 예정이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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