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스랩이 작가 AI 원더스토리를 숏폼 드라마 ‘전남친은 톱스타’ 제작에 참여시키며 AI 보조작가 활용 모델을 공식화했다. 해당 작품은 솔비 권지안이 메인 작가로 참여해 공개됐으며 제작 과정 전반에서 원더스토리가 보조작가 역할을 수행했다. 이는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AI가 실제 스토리 개발 프로세스에 투입된 사례로, 짧은 제작 주기와 빠른 기획 전개가 중요한 숏폼 시장에서 협업 기반 창작 모델의 적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원더스토리는 원더스랩이 개발한 스토리텔링 체이닝 기술을 기반으로 캐릭터 구성, 스토리 아웃라인 구체화, 회차별 대본 초안 생성 등 보조작가가 담당하는 핵심 작업을 지원했다. 솔비 권지안의 창작 의도와 스타일을 반영하면서도 여러 서사 흐름을 제안해 기획 단계의 속도와 완성도를 높였다. 원더스랩은 이를 통해 작가 AI가 창작자의 작업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기획 품질과 실행 속도를 향상시키는 협업 도구임을 강조했다.
제작사 그래는 실제 현장에서의 기여도를 높게 평가했다. 전용덕 그래 대표는 "초기 시나리오 제작 단계의 기간을 줄일 수 있어 캐스팅 및 제작에 더 빠르게 들어 갈 수 있었고 제작 프로세스가 훨씬 매끄러워졌다"며 "AI가 실제 현장에서 보조작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매우 의미 있는 사례였다"고 말했다.
원더스랩 한의선 대표는 "작가 AI는 창작자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창작자가 본업의 핵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협업 파트너"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AI가 창작팀의 실제 구성원으로 참여한 첫 공식 사례로,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AI와 사람이 함께 창작하는 새로운 제작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더스토리는 일본 시장에서 1월 론칭을 목표로 현지 POC를 진행 중이며 현지 숏폼 크리에이터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원더스랩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OTT와 글로벌 제작사와의 협업 기회를 확대하고 메인 작가의 업무를 지원하는 보조작가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원더스랩은 기업의 업무 지식을 AI 에이전트로 구현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맞춤형 AI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작가 AI 원더스토리를 비롯해 보조변호사 AI, 마케터 AI, 언론홍보 AI, 컨설턴트 AI, 품질검사 AI 등 직군별 에이전트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복수의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협업하는 마스터AI 시스템을 구축해 조직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회사는 향후 각 산업의 지식 구조에 맞춘 AI 에이전트를 추가 확장하며 실사용 기반 모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