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oT 국제전시회 2025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AIoT 기술의 최신 흐름을 집약적으로 보여줬다. AI·IoT 융합 기술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스마트 제조, 도시 인프라, 모빌리티, 에너지, 통신, 산업 안전 등 분야별 최신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지능형 센서·엣지 AI 디바이스·무선 통신 칩셋·AI 분석 플랫폼·클라우드 운영 시스템 등 차세대 초연결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기술이 집중 전시됐다.
[노르딕 세미컨덕터] 초저전력 무선 플랫폼으로 AIoT 시대의 연결성을 재정의하다
저전력 무선 기술의 글로벌 리더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AIoT 코리아 2025에서 차세대 초연결 시대를 겨냥한 다양한 무선 솔루션을 선보이며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노르딕은 블루투스 LE, 채널 사운딩(Channel Sounding), 매터(Matter), LTE, Wi-Fi 등 AIoT 생태계 핵심 프로토콜을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클라우드 플랫폼까지 확장된 무선 플랫폼 전략을 전개했다. 특히 nRF54L 시리즈 데모는 이전 세대 대비 크게 향상된 연산 성능과 전력 효율을 통해 배터리 수명 저하 없이 복잡한 AIoT 애플리케이션을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무선 SoC의 성능을 실증했다. 채널 사운딩과 매터 기반 PIR 센서를 결합한 사용자 감지 데모는 블루투스 환경에서도 고정밀 존재 감지를 구현해 스마트 홈·헬스케어 분야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노르딕은 nRF Cloud 기반 기기 진단 플랫폼과 Neuton.AI 기반 초소형 임베디드 AI 모델, LTE/Wi-Fi 하이브리드 위치 추적 기술 등 AIoT 개발 환경을 지원하는 다양한 툴체인을 함께 공개했다. 무선 연결, 저전력 설계, 엣지 AI를 결합한 이번 출품 솔루션은 스마트 홈·의료기기·산업용 센서 등 차세대 IoT 제품 개발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술 방향성을 제시했다.
[KT] 웨어러블·AI·IoT를 결합한 산업안전 플랫폼으로 스마트 현장 표준 제시
KT는 AIoT 코리아 2025에서 AI 기반 실시간 안전관리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스마트 안전 솔루션 분야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삼성 갤럭시워치와 연동되는 ‘SmartThings Pro for Safety’ 기반 산업안전 시스템이 주목을 받았다. 이 솔루션은 작업자의 생체·이상징후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황을 자동 감지해 관리자에게 즉시 통보하는 기능을 제공해 고위험 작업 환경에서의 대응 속도를 크게 높인다.
KT는 또한 ‘SafeMate 방범’과 ‘SafeMate 소방안전’ 솔루션을 함께 전시해 산업현장의 사고 예방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AI 기반 영상 분석, IoT 센서 감지, 클라우드 모니터링 기술을 결합한 이 솔루션들은 침입·화재·이상 징후를 조기에 탐지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위험요소 탐지부터 경보·대응 프로세스까지 통합된 구조는 혼합형 현장 환경에서도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며 제조·물류·건설 등 산업계 전반에서 안전 DX의 새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 AI 기반 보안·전송·작업 표준화를 아우르는 산업용 AIoT 플랫폼 공개
SK텔레콤은 AIoT 코리아 2025에서 네트워크 보안·전송·작업 지능화를 아우르는 차세대 AIoT 기술을 대거 전시하며, 산업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통신기업의 기술 역량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먼저 AI 기반 통합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IoT 단말과 네트워크 흐름을 실시간 분석하고 비정상 트래픽을 자동 차단하는 보안 기술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복잡한 산업 IoT 환경에서도 안정적 연결과 고도화된 위협 대응을 보장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또한 다양한 현장에서 발생하는 영상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지연 없이 전송하는 AIoT 전송(Transmission) 기술도 소개했다. 이 기술은 대규모 IoT 환경에서 센서·카메라·바디캠 등 여러 종류의 디바이스 데이터를 동시에 수집·전송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으며, 스마트빌딩·물류센터·공공 안전 등 실시간성이 중요한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전시의 핵심은 SK텔레콤의 인공지능 기반 산업 솔루션 시냅스고(SynapsEgo)였다. 시냅스고는 숙련 작업자의 바디캠 영상을 AI가 분석해 표준 작업 절차(SOP)를 자동으로 도출하고, 이를 교육·검수·품질관리 프로세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모빌린트] 서버급 NPU 성능을 엣지로 가져온 AI 가속 카드 ‘MLA100’
모빌린트는 AIoT 코리아 2025에서 자사의 고성능 NPU ‘ARIES’를 기반으로 설계된 PCIe AI 가속 카드 MLA100을 선보이며 엣지 AI 컴퓨팅 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MLA100은 서버급 추론 성능과 낮은 전력 소비를 동시에 구현해, 전력·공간 제약이 큰 엣지 환경에서도 대규모 AI 모델을 실시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장비다. 이미지 분류·객체 인식·자연어 처리 등 다양한 워크로드에 대응하며, LLM(Large Language Model), ViT(Vision Transformer) 등 최신 AI 모델의 엣지 추론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제조·물류·보안·리테일 등 엣지에서 즉각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산업 현장에 적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GPU 중심의 기존 엣지 AI 아키텍처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파이칩스] PR7 기반 고성능 RFID 리더 모듈 ‘WINE7’로 글로벌 UHF 인프라 혁신
파이칩스는 AIoT 코리아 2025에서 자사의 3세대 RFID 리더 칩 PR7을 기반으로 개발된 고성능 UHF RFID 리더 모듈 WINE7을 공개하며, 글로벌 RFID 응용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모듈 기술을 선보였다. WINE7은 PR7의 성능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최대 30dBm 출력과 USB·UART·SPI·I2C 등 폭넓은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모바일·핸드헬드·고정형 리더기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 개발에 적용 가능하다.
EPC Gen2v2, ISO18000-62/63/64 등 다중 프로토콜을 완벽하게 호환하며, 파이칩스의 독자 명령 체계 WINE RCP(Reader Command Protocol)를 기반으로 복잡한 개발 과정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특히 추가 셋업 없이 간단한 지역 설정만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SKU로 설계되어, 글로벌 물류 시스템·유통 관리·산업용 자동화 등 다양한 RFID 응용 환경에서 높은 확장성을 제공한다.
내장된 DRM(Dynamic Range Management) 필터링 기술은 전파 간섭을 최소화해 복잡한 무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태그 판독 성능을 제공하며, PR7 SoC의 강점을 그대로 반영한 WINE7은 파이칩스가 구축해온 초소형·저전력 RFID 생태계를 한 단계 확장하는 핵심 모듈로 평가받았다.
[테솔] 글로벌 1위 지그비(Zigbee) 기반 ‘Digi XBee’로 산업용 무선 메쉬 네트워크 선도
테솔은 AIoT 코리아 2025에서 Digi International의 대표 무선 통신 제품군 Digi XBee 시리즈를 소개하며 산업용 Zigbee 네트워크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Digi는 Zigbee 기반 무선 통신 분야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으로 XBee는 통신 모듈·게이트웨이·모뎀·USB Stick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된 핵심 제품군이다.
XBee는 초소형 모듈 구조와 높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안정적 장거리·저전력·고내구성 무선 통신을 구현한다. 지그비 기반 메쉬 네트워크를 통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다수의 센서·장비를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으며, 스마트 팩토리·설비 모니터링·빌딩 제어·스마트 농업 등 다양한 IoT 프로젝트에 적용되고 있다.
산업용 Zigbee 통신 시장에서 오랜 기간 1위를 유지해온 Digi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XBee 제품군은 글로벌 인증과 풍부한 운영 레퍼런스를 갖추고 있어, 기업들이 IoT 인프라를 구축할 때 높은 신뢰도로 선택하는 솔루션이다.
[레이컴] 작업 영상 기반 위험 감지 플랫폼 ‘AI Visual Grid’로 산업안전 DX 가속
레이컴은 AIoT 코리아 2025에서 작업 현장의 영상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위험 요소를 실시간 탐지하는 AI Visual Grid를 선보이며 산업안전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했다. AI Visual Grid는 객체 인식·행동 분석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작업자·장비·환경 변화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위험 가능성이 식별되는 즉시 경보를 발령하는 영상 중심의 안전관리 플랫폼이다.
작업 환경·공정 단계에 따라 위험 패턴을 다르게 정의할 수 있어, 제조·건설·물류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감시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또한 다수의 카메라 영상을 통합 관제할 수 있어 현장 전체를 단일 화면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사고 징후나 비정상 행위를 빠르게 식별해 선제적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구축 환경 역시 유연하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또는 온프레미스 형태 모두 지원해 보안 요건·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배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동아피엠] 소통·협업 중심의 스마트오피스 플랫폼으로 업무환경 DX 지원
동아피엠은 AIoT 코리아 2025에서 스마트오피스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오피스 플랫폼을 선보이며, 디지털 기반의 업무환경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이 플랫폼은 기업의 조직문화, 업무 방식, 개인의 일하는 성향에 맞춰 최적화된 협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공간·정보·업무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효율적인 스마트워크 환경을 지원한다.
스마트오피스 플랫폼은 실시간 소통 기능, 프로젝트 협업 도구, 지능형 업무 포털, 클라우드 기반 문서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해 기업 내 정보 흐름을 단순화하고 협업 속도를 높인다. 특히 사용자의 업무 패턴에 맞춘 맞춤형 UI/UX와 부서 간 협업을 활성화하는 구조는 하이브리드 워크 환경에서 큰 강점을 가진다.
디지털 협업 체계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가운데 동아피엠의 스마트오피스 플랫폼은 유연한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조직 생산성을 높이는 실질적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한전KDN] 전기차·분산에너지·수소 분야까지 확장된 차세대 에너지 플랫폼 공개
한전KDN은 AIoT 코리아 2025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신규 에너지 솔루션을 대거 소개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부터 분산발전·수소 에너지까지 확장된 디지털 에너지 플랫폼 전략을 선보였다. 대표 솔루션인 전기차 충전 플랫폼 ‘CHA-ON’은 국제 충전 표준 OCPP 기반으로 개발된 클라우드형 EVC 서비스로, 충전 운영·정산·상태 모니터링 등 충전기 전주기를 하나의 SaaS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다. 다양한 제조사의 충전기와 호환되고, 전력망과 충전 인프라를 연계하는 VGI(Vehicle Grid Integration) 특화 기능을 제공해 전기차 충전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인다.
또한 한전KDN은 통합 발전 플랫폼 ‘E:모음’도 공개했다. E:모음은 소규모 발전사업자와 전력계통을 중계하는 플랫폼으로, 수요예측·정산 기능을 통해 전력 계통 유연성 확보에 기여하며 VPP(Virtual Power Plant, 가상발전소) 구축의 핵심 기반이 된다. 이를 통해 태양광·풍력 등 분산전원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에너지 운영의 최적화를 실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수소 분야에서는 ‘e저장용기 정보 수집 장치’를 소개해 수소 저장용기의 안전관리와 데이터 기반 추적·관리 기술을 선보였다.
[쓰리에이로직스] HF+UHF 듀얼밴드 태그 칩 ‘TDP500MU’로 차세대 스마트 물류·자산관리 구현
쓰리에이로직스는 AIoT 코리아 2025에서 HF+UHF Dual-Band Tag Chip ‘TDP500MU’를 선보이며 물류·유통·자산관리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태그 기술을 제시했다. TDP500MU는 근거리 인식(HF, NFC/13.56MHz)과 장거리 인식(UHF, RAIN RFID)을 하나의 칩에서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밴드 구조로, 단일 제품으로 다양한 읽기 환경을 아우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스마트 물류, 유통·자산 관리, 정품인증, 데이터 로거 등 적용 분야가 넓으며, 유통 전 단계에서 동일 태그로 모바일(NFC) 사용자 인증과 장거리 리더기 기반 물류 스캔을 모두 수행할 수 있어 운영 효율과 편의성을 크게 높인다.
쓰리에이로직스는 국내 유일의 NFC 칩 설계 전문 팹리스 기업으로, ESL(전자가격표시기), 스마트 물류 DPP, 정품인증, 출입제어, 차량용 반도체 등 다양한 IoT 시장에서 핵심 칩을 공급해왔다. 2024년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 가운데 이번 전시를 통해 듀얼밴드 태그 기술을 차세대 스마트 물류·유통 인프라의 핵심 솔루션으로 제시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