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머스 AI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인핸스가 국군재정관리단과 AI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국방 분야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군재정관리단은 국방부 산하에서 국방 예산 집행과 재정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방대한 규모의 예산·회계·계약 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핵심 행정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AI 기술을 도입해 국방 재정 업무의 자동화·지능화를 추진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양 측은 AI 에이전트 모델 개발, 재정 프로세스 혁신, 디지털 행정 시스템 고도화, 민·관 협력 기반 구축 등을 중심으로 중장기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인핸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방 분야에 자사의 대표 기술인 LAM 기반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LAM(Large Action Model)은 단순 언어 생성에 머무르는 기존 LLM과 달리 실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스스로 판단하고 직접 실행할 수 있는 AI 모델로, 주어진 목표 달성을 위한 실질적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재정 관리와 복잡한 문서 행정이 핵심인 국방 조직 특성상, 반복 업무 자동화와 오류 감소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의 협력은 국방 행정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추세에도 부합한다. 최근 국방부는 스마트 국방·AI 국방 정책을 통해 예산·시설·군수·훈련 등 전 분야의 디지털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민간 기술의 적극 도입을 강조해왔다. 인핸스와의 협력이 본격화되면 AI 기반 회계 처리, 문서 자동 생성, 지출 분석, 예산 예측 등 다양한 혁신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협약은 민간 스타트업의 기술이 국방 행정 시스템 개선에 직접 활용되는 모범적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인핸스는 빠른 기술 개발 속도와 사용자 중심의 AI 서비스 설계로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지난 5월 팔란티어 ‘스타트업 펠로우십(Startup Fellowship)’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고도화된 AI 플랫폼 역량을 국방 분야에도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승현 인핸스 대표는 “국군재정관리단과의 MOU는 국방 분야에서 AI 기반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민간 기술력이 공공부문 효율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모범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핸스는 앞으로 국군재정관리단과 협력해 AI 에이전트 기반 국방 재정혁신 모델을 검증하고, 단계적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국방 조직의 특수성과 보안 요건을 고려한 전용 AI 모델 개발도 병행하며, 민·관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장기적 국방 디지털 혁신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