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SCO홀딩스 — 리튬 밸류체인 강화, ‘저평가 해소의 촉매’ 등장
신한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POSCO홀딩스(005490)는 2025년 매출 70조 7,062억 원(-2.7% YoY), 영업이익 2조 5,118억 원(+15.6% YoY), 지배주주순이익 9,880억 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은 3.6%로 전년 대비 0.6%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에는 3조 5,019억 원(OPM 4.7%)으로 추가 개선될 전망이다. 순이익은 2026년 1조 9,733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말 기준 PER은 24.9배, PBR은 0.4배 수준으로 동종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
POSCO홀딩스는 호주 미네랄리소시스(MinRes)의 리튬 사업 지분 30%를 약 1조 원(7.65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호주 Wodgina·Mt Marion 광산에서 생산되는 스포듀민 정광의 약 15%, 연간 27만 톤의 공급 물량을 장기적으로 확보했다. 해당 물량은 수산화리튬 3만7,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존 광양 PPLS 공장(연 4.3만 톤)을 초과하는 물량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광석·염호·정제의 3단계 밸류체인을 강화하며 향후 신규 다운스트림 가공시설 증설의 기반을 마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Albemarle과 SQM의 톤당 밸류(5.8만~8.2만 달러) 대비 POSCO의 인수가(4.1만 달러)는 적정 수준이며, 리튬 디스카운트를 프리미엄 요인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0만 원을 유지했다. 현 주가(318,5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약 25.6% 수준이다. 호주·아르헨티나 이중 리튬 투자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로 리스크를 줄였으며, 2027년 매출 76조 2,017억 원(+1.9% YoY), 영업이익 4조 639억 원(OPM 5.3%)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철강 경기 부진 속에서도 리튬 자산 확보는 POSCO의 미래 밸류에이션 재평가 촉매”라며 “수직 통합 구조를 통한 원가 절감 및 안정적 원료 확보로 글로벌 리튬 사이클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2026년에도 ‘화력 지속’
키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3분기 매출 6조 4,865억 원(YoY +147%), 영업이익 8,564억 원(YoY +79%, OPM 13.2%)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8,672억 원)와 당사 추정치(8,602억 원)에 대체로 부합했다. 지상방산 부문이 여전히 실적의 핵심 축으로, 폴란드향 K9 자주포 18문·천무 9대 인도 물량이 반영되었고 이집트·호주 등 기타 해외 매출 증가가 더해지며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2025년 연간 기준 매출은 2조 7,2818억 원(+142.7%), 영업이익은 3조 4,390억 원(+98.6%)으로 추정되며, 2026년에는 매출 3조 1,250억 원(+14.5%), 영업이익 4조 5,403억 원(OPM 14.5%)으로 추가 성장할 전망이다. 순이익은 2026년 3조 6,471억 원(NPM 11.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ROE 역시 22.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지상방산 부문은 3분기 매출 2조 1,098억 원(YoY +27%), 영업이익 5,726억 원(YoY +30%, OPM 27.1%)으로 여전히 회사의 수익성 핵심 부문이다. 폴란드 외 이집트·호주 등 다변화된 해외 매출 기여도가 높아졌으며, 탄약·부속품 등 추가 공급이 더해져 견조한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 4분기에는 K9 14문, 천무 20대 이상 인도가 예상되며 매출액은 9조 92억 원(+86.5%), 영업이익 1조 1,574억 원(OPM 12.9%)이 전망된다.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31조 원으로 지난해 32.4조 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4년치 일감’을 확보한 수준이다. 스웨덴 155mm 추진장약·이라크 천궁Ⅱ 양산 계약 등이 추가 반영될 예정이며, 사우디·루마니아 IFV(4~5조 원 규모)·북유럽 MLRS 등 중동·유럽 시장에서 대형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 레드백 IFV도 호주 본계약(약 3.2조 원)에 이어 폴란드·루마니아·브라질로 확대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키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 140만 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96만 원) 대비 상승 여력은 +46%다. 2026F 기준 Target PER 28배(글로벌 방산업체 평균) 적용 시 영업가치만 5조 6,627억 원, 지분가치 한화시스템·한화오션·쎄트렉아이 포함 1조 2,142억 원, 순차입금 -3,779억 원을 감안한 SOTP 기준 적정가치가 7조 2,548억 원으로 산출됐다. 방산 수출은 매년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K9 자주포·천무·IFV 등 주력 플랫폼은 ‘유럽·중동·APAC 전역에서 동시다발 수요’가 발생 중이다. 2026~2027년에도 K9 잔여 물량(308문)·천궁Ⅱ·레드백·탄약 수출이 동사의 상장 이후 최대 성장 사이클을 이어갈 핵심 요인으로 제시됐다.
에이비엘바이오 — 릴리와 3.8조 기술이전, 글로벌 BBB 플랫폼 대장주 재평가
키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글로벌 제약사 릴리(Eli Lilly)와 계약금 585억 원(4,000만 달러), 최대 마일스톤 3조 8,000억 원(26억 달러) 규모의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번 계약은 복수의 비공개 타깃·다양한 모달리티에 대한 플랫폼 이전으로, 뇌질환(Alzheimer’s 등)을 핵심 축으로 하는 신규 개발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의 2025년 매출은 1,329억 원(+297.9% YoY), 영업이익 130억 원(OPM 9.8%)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2026년은 연구개발 확대로 영업적자 312억 원(OPM -33.5%)이 전망된다. 2025년 EPS는 192원으로 전년(-1,094원) 대비 완전 흑전할 것으로 보이며, 현 주가 기준 PER은 661배다.
이번 딜은 BBB(Blood-Brain Barrier) 투과 플랫폼 ‘그랩바디 B’의 글로벌 확장성과 신뢰도를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릴리는 이미 아밀로이드 베타(Aβ) 타깃 알츠하이머 치료제 키순라(Kisunla, Donanemab)를 판매 중이며, BBB 플랫폼이 접목될 경우 ▲효능 개선 ▲부작용(ARIA) 감소 ▲특허수명 연장까지 기대된다. 실제로 경쟁사 로슈의 BBB 적용 항체 ‘트론티네맙(Trontinemab)’은 뇌내 투과율 8배 개선, ARIA-E 5% 미만을 입증한 바 있다. 비침습적 BBB 투과 플랫폼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는 ▷GSK 플랫폼 기술이전(2022~) ▷사노피 파킨슨 치료제 ABL301 ▷기존 Grabody-B 비만·RNA 확장 가능성 등 이중항체·RNA 치료제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 점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계약은 기존 플랫폼 가치 대비 신규 가치 1조 2,746억 원이 산정될 만큼 전략적 의미가 크며, 전체 플랫폼 가치는 5조 8,909억 원으로 재평가됐다.
키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8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기존 10만 원 대비 +80% 상향된 수준으로,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 제시됐다. 목표주가 산출은 SOTP 방식으로 ▲신약가치 3조 9,252억 원 ▲플랫폼 가치 5조 8,909억 원 ▲순차입금 -652억 원을 반영, 기업가치 9조 8,813억 원으로 산정됐다. 향후 모멘텀도 풍부하다.
BBB 플랫폼은 글로벌 경쟁사들이 앞다투어 확보하는 핵심 기술로, 키움증권은 “이번 릴리 딜로 성공확률·플랫폼 기여도가 일제히 상향 조정되었고, 글로벌 Big Pharma의 연속 기술이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JYP Ent. — ‘효율화’가 핵심, 2026년 마진 회복의 전환점
한화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JYP Ent.(035900)의 2025년 3분기 매출은 2,236억 원, 영업이익은 408억 원으로 집계되며 시장 컨센서스 516억 원과 당사 추정치 484억 원을 하회했다. 이는 아티스트 직접 매출 증가·신인 데뷔 비용·국내 공연 제작비 반영으로 매출원가가 확대된 영향이다. 반면 출연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믹스 개선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회사의 연간 전망치는 매출 7,820억 원(2025E), 영업이익 1,530억 원(2025E)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은 2026년에 22.3%까지 회복될 것으로 추정된다. EPS는 2025년 5,027원, ROE는 30.6%로 전망되며 업종 내 수익성은 여전히 우위에 있다.
3분기 실적을 구성한 주요 IP는 스트레이키즈(SKZ), 트와이스(TWICE), 데이식스(DAY6), 킥플립, 그리고 엔믹스(NMIXX)의 첫 정규앨범이었다. 스트레이키즈는 4분기에 싱글 사이즈 실물 앨범 발매가 1건 더 대기 중이며, 트와이스는 케데헌 음원 흥행 효과와 아태지역 월드투어로 4분기 실정산 매출 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엔믹스는 10월 정규 데뷔 후 예정된 11월 국내 공연을 시작으로 글로벌 투어 지역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블루개러지(Blue Garage)는 3분기 매출 240억 원, OPM 7%, 3분기 누적 OPM 8.8%를 기록하며 효율화 작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MD는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는데(온라인 이연 매출 부재, 북미 대비 구매력이 낮은 유럽 투어 진행), 공연·출연 매출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실적 테이블 기준 2026년 콘서트·매니지먼트 매출은 각각 1,720억 / 2,720억 원으로 전망되며, 마진 기여도 확대가 가시적이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110,000원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71,900원) 대비 상승 여력 53%다. 목표주가 산출은 2025E EPS 5,027원에 Target PER 27배를 적용하여 적정주가 104,217원을 산정하고, 최종 110,000원으로 제시됐다. 2026년부터는 스키즈·트와이스·엔믹스의 글로벌 활동 확대, 공연 매출 증가, 블루개러지 본격 흑자 기여로 이익률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효율화가 병행되며 2026년 실질 마진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주력 IP 기반의 글로벌 모객 확대가 JYP 재평가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종합전망 — 2026년은 한국 핵심 산업들의 본격적인 ‘재평가의 해’
이번 네 종목은 서로 다른 산업에 속하지만 공통적으로 2026년을 기점으로 실적과 밸류가 동시에 확장되는 구조적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POSCO홀딩스는 리튬 자산 확보로 철강에 치우쳤던 사업 구조에서 배터리 밸류체인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분쟁지역 확대로 방산 플랫폼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장기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가 연속적으로 선택한 BBB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키우며 기업가치가 빠르게 재평가되는 국면에 있다. JYP Ent.는 IP 경쟁력과 효율화 전략을 기반으로 공연·출연 중심의 고마진 구조를 되찾아가는 과도기에 들어섰다.
결국 네 기업 모두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수요가 실적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증권사는 이를 바탕으로 25~50% 수준의 상승 여력을 제시하고 있다. 단기 변동성은 존재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성과 확장성’이 확실한 분야 중심의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