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영국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시동…현지 맞춤형 전력솔루션 강화

2025.10.30 11:14:30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영국 배전반 업체 일렉시스와 데이터센터 향(向) 저압 배전반 개발 MOU

영국 데이터센터 및 DNO 시장 교두보…유럽 주요국 협력 네트워크 강화

 

LS일렉트릭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유럽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하니웰에 이어 영국 배전반 제조사 일렉시스와 협력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브리스톨에 위치한 일렉시스 본사에서 ‘영국 데이터센터용 저압(LV) 배전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렉시스는 2001년 설립된 영국의 대표적인 배전반 제조업체로, 저압 배전반 설계 및 제작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전문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LS일렉트릭의 데이터센터 전력기기 솔루션 및 전력시험기술원(PT&T)의 시험·개발 역량과 일렉시스의 현지 표준 설계·제작 기술을 결합, 영국 데이터센터 시장이 요구하는 고차단·고안전성 배전반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지 고객의 기술적 요구에 대응하고,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국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특히 일렉시스의 현지 생산·기술지원 역량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고, 향후 영국 내 배전 계통 사업자(DNO) 시장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 전역에서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전력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와 AI 인프라 구축 붐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영국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5년 약 152억 3000만 달러(한화 약 21조 8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13.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안정적 전력 공급은 데이터센터 경쟁력의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전력 안정성과 효율성이 사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국내 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한 독보적인 전력 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기술 지원이 가능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국 고객에게 최적의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S일렉트릭은 지난 10월 미국 하니웰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전력관리 시스템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번 영국 일렉시스와의 협력은 유럽 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LS일렉트릭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생태계 확대 전략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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