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은 23일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1430원대로 개장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5원 오른 1433.3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431.8원에 개장해 1430원대 중반을 향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와 한미 관세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 있는 미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약 2시간 동안 만났다.
협상 테이블에는 미국 측이 전액 선불을 원하는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이 의제에 올랐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만남 직후 “일부 진전이 있었다”며 “논의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투자·대출·보증이 혼합된 균형 잡힌 투자의 구성을 협상하는 데 주력한다는 취지로 인터뷰했다고 전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금리 방향을 결정한다. 시장은 집값과 환율 문제로 7·8월에 이어 3연속 연 2.50% 동결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금리 결정보다는 회의 이후 이창용 한은 총재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07% 오른 98.973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22원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0.29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23% 오른 152.144엔을 나타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