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SP 2026, 산업·체험 연결하는 기술 융합 플랫폼
스마트 장비·AI·친환경 소재, 아웃도어 성장 축 형성
아웃도어 산업은 더 이상 특정 계층의 취미 활동에 머무르지 않는다. 글로벌 시장 조사에 따르면 2023년 702억 달러였던 세계 아웃도어 시장은 2032년 1291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그린 캠핑, 스포츠 관광은 향후 10년간 가장 주목할 성장 모듈로 꼽히며, 레저 활동이 첨단 기술과 산업화 흐름 속에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 천안차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아웃도어 관련 기업 수는 이미 17만 7천 개를 돌파했고, 이용자는 4억 3천만 명을 넘어섰다.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3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단순 소비 확대를 넘어 산업 구조 변화와 직결된다. 특히 선전은 과학기술 혁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국 내 특허 허가량 1위를 기록한 도시로, 아웃도어 산업과 기술 융합을 주도하는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2026년 3월 20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 ‘COSP 2026 선전 국제 아웃도어 박람회’는 아웃도어 산업 발전 방향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다.
전시는 캠핑 라이프, 수상 스포츠, 골프, 사이클, 피트니스 등 여섯 개 분야로 구분된 전시관을 통해 관람객에게 몰입형 체험을 제공한다.
단순 전시를 넘어 아웃도어 장비 제조, 스마트 스포츠 웨어러블, 녹색 캠핑 생태계, 해외 진출 지원 서비스까지 통합하며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이는 단순히 소비자 경험을 강화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기반을 제공한다.
COSP의 차별성은 체험과 산업적 가치의 결합에 있다. 관람객들은 AI 기반 체력 측정, DIY 제작, 중의학 건강 체험 등 일상과 레저를 연결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소비층의 수요가 집중된 캠핑과 피트니스는 브랜드 지향성과 개성 있는 디자인, 구매력과 맞물려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단순 유행이 아니라 ‘소비-기술-문화’가 연결되는 산업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이번 전시는 교류와 협력의 장을 확대한다. 전시 기간 동안 열리는 고위급 포럼과 세미나에는 전문가, 기업 임원, 오피니언 리더, 학계 인사가 참여해 신제품 발표와 민박 경제 협력, 도시 공원 운동 소비, 골프 산업 발전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한다. 이를 통해 중국 내수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 전략이 공유된다. 특히 크로스보더(국경 간) 비즈니스 논의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아웃도어 산업이 협업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적 의미는 분명하다. 첫째, COSP는 아웃도어 산업의 기술 융합을 가속화한다. 스마트 장비와 AI 기술, 친환경 소재가 접목되며 새로운 성장 축이 만들어진다. 둘째, 기업에는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 원스톱 산업 정보와 글로벌 네트워크는 브랜드의 해외 시장 확장을 지원한다. 셋째, 소비자에게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경험이 아니라 ‘체험과 생활양식’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산업과 생활의 경계를 허문다.
결국 COSP 2026 선전 국제 아웃도어 박람회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다. 급성장하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기술과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제시하는 플랫폼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과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전략적 기회가 될 이번 전시는 아웃도어 산업이 향후 10년간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를 가늠하게 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