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잇(Pickit)이 한국을 아시아 지역 본부(Head Office)로 공식 지정하며 아시아 제조업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섰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거점 확장을 넘어 한국을 중심으로 일본, 동남아시아, 호주 등 주요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픽잇은 로봇이 물체를 정확히 인식하고 집어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3D 비전 솔루션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 복잡한 코딩이나 긴 커스터마이징이 필요 없는 직관적 시스템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를 통해 제조업체들이 생산성 향상, 인건비 절감, 품질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픽잇은 2019년 한국 진출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약 25% 성장률(CAGR)을 달성했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연평균 58%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픽잇이 한국을 허브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픽잇 측은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와 높은 자동화 도입률, 그리고 해외 기업과의 협력에 개방적인 환경을 꼽았다. 일본이나 중국 역시 중요한 시장이지만, 기술 혁신과 글로벌 협력에 가장 적합한 환경은 한국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통해 픽잇은 한국에서의 성공 모델을 아시아 다른 시장으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픽잇 아시아퍼시픽 부사장이자 한국지사를 이끌고 있는 김병호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제조업 환경을 갖춘 국가”라며 “한국을 아시아 헤드오피스로 지정함으로써 지역 고객들에게 더 빠르고 효율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동시에 한국을 연구개발 협력과 시장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적 차별성도 주목된다. 픽잇의 3D 비전 기술은 기존 솔루션처럼 복잡한 커스터마이징을 요구하지 않고 직관적이며 빠르게 적용 가능해, 생산 라인의 차질 없이 자동화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인건비 절감, 사이클 타임 단축, 품질 향상 등 제조업체들이 직면한 핵심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의 뛰어난 엔지니어링 인재와의 협업을 통해 현장 특화형 솔루션 개발과 혁신 확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픽잇은 향후 5년 내 한국 본부를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AI와 로보틱스 기술의 융합을 선도하며, 새로운 자동화 응용 분야를 개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팩토리 전환과 Industry 4.0 시대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픽잇 관계자는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혁신을 선도하고, 전 세계 스마트 제조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