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코 전력 모듈 채택한 리볼트, 영화 산업 탈탄소화 지원

2025.09.09 16:13:46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리볼트 홀딩스가 영화 제작 현장의 전력 수급 방식을 바꾸기 위해 청정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리볼트는 바이코(Vicor)와 협력해 가솔린·디젤 발전기에 의존하던 할리우드 세트와 스튜디오 백롯에 배출 없는 전력을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영화 제작 현장은 소음과 CO₂ 배출이 심한 디젤 발전기를 사용한다. 10kW 디젤 발전기 한 대는 약 75dB의 소음을 발생시키며, 12시간 운용 시 자동차가 362km 주행할 때와 맞먹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소음과 배기가스로 인해 세트에서 0.3k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하며, 이로 인해 수천 피트 길이의 고가 케이블이 필요하다. 또한 ‘불순 전력’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디지털 조명이나 모션 제어 장비에 쓰기 위해서는 별도의 필터링 과정이 필요하다.

 

리볼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전하면서 동시에 작동할 수 있는 배터리 기반 발전기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카메라, 음향, 조명, 특수효과 장비, 베이스캠프까지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며 사실상 무소음으로 운영된다. 소음은 컴퓨터 팬 수준에 불과하며, 완벽한 사인파 전력을 제공해 별도 필터링이 필요 없다.

 

 

리볼트의 제품군은 소형 가정용 발전기 수준의 WeVolt(17.5kWh, 14kW 출력)부터, 210kWh 용량과 120kW 출력을 제공하는 Mule까지 다양하다. Mule은 480V, 208V, 240V, 110V 전압을 지원해 영화 제작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된다. 회사는 2024년 연속 배터리 전원 공급 설계 관련 특허 2건을 확보했으며, 3건이 심사 중이다.

 

리볼트는 시스템의 전력 변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바이코의 전력 모듈을 채택했다. BCM4414는 800V를 48V 35A 버스로 변환하고 절연하며, DCM3414는 이를 기반으로 24V 부하를 조절한다. BCM4414는 배터리 에뮬레이터 역할을 하며, 기존 대형 48V 배터리 의존도를 줄인다. 또한 PRM 레귤레이터는 48V를 다양한 전압으로 변환할 수 있으며, 전력밀도는 2kW/in³ 이상, 효율은 96%에 달한다.

 

슈왈름 리볼트 CEO는 “디젤 발전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충전 중에도 작동 가능한 배터리 발전기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바이코 모듈 하나로 기존 6~8개 부품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볼트는 현재 아마존 MGM 스튜디오, 애플 스튜디오, 소니 픽처스,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 및 HBO와 협력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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