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B2B 중심’ 전략 성과...실적은 줄었지만 체질은 강화

2025.07.25 15:15:24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4%, 영업이익 46.6% 감소

 

LG전자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7352억 원, 영업이익 6394억 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영업이익은 46.6% 감소했다.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로 인한 관세 부담,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물류비 상승 등의 복합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비우호적인 경영환경 속에서도 생활가전, 전장, 냉난방공조 등 핵심 사업 부문은 선전했다. 특히 전장 사업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LG전자의 체질 개선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최근 몇 년간 하드웨어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전장·HVAC(냉난방공조) 같은 B2B, 구독형 모델과 webOS 플랫폼 기반의 콘텐츠 사업 같은 Non-HW, 그리고 LGE.COM 중심의 D2C(소비자직접판매) 영역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왔다. 이번 분기 B2B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6조2000억 원을 기록했고, 구독형 가전 매출은 18% 성장하며 6300억 원에 도달했다.

 

이러한 사업 구조 전환은 수요 변동성과 경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고, 반복적 수익과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특히 B2B는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하며, Non-HW 영역은 수익률 제고에 효과적이다. D2C는 고객 데이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어 마케팅 효율성과 수익구조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사업본부별 실적을 보면 HS사업본부(생활가전)는 6조5944억 원의 매출과 439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 2.5% 증가한 수치로,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고급 제품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과 대중형 제품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구독형 비즈니스가 꾸준히 성장하며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 MS사업본부(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TV 판매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191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LG전자는 인도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사우스 지역 공략과 함께 webOS 플랫폼의 콘텐츠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VS사업본부(전장 부문)는 안정적인 수주 잔고와 고객사 차량 판매 증가 덕분에 2조8494억 원의 매출과 12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8%, 52.4% 증가한 수치다.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전기차 부품 및 램프 부문에서는 운영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ES사업본부(냉난방공조)는 국내 에어컨 수요 증가와 산업·발전용 신규 수요 창출에 힘입어 2조6442억 원의 매출과 250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4.3%, 0.6%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하반기에도 가전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글로벌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구독 사업 확대와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D2C 중심의 직접 판매 강화를 예고했다. 아울러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한 생산지 다변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 마케팅 비용 최적화 등 수익성 중심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B2B 부문에서는 고효율 냉난방 솔루션을 통한 교체 수요 선점과 함께, 산업용 칠러 및 AI 데이터센터용 액체냉각 솔루션 등 미래 수요 확보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실적은 LG전자가 단기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갖추는 데 집중하면서 중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지속되고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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